쏠리스트 앙상블 오세종 지휘자
40여명의 성악가들로 구성된 쏠리스트 앙상블의 지휘자 오세종씨(사진)는 서울대 음대(성악과 66학번)를 나와 USC 지휘과를 수료했다.
그는 USC에서 지휘 과정을 밟던 1987년 일시 귀국, 서울우먼스싱어즈 합창단의 지휘자로 일본 다까라스까시에 열린 세계합창경연대회에 참가,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는 한국의 합창단이 세계 규모의 합창대회에서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역사적 쾌거였다.
그는 이후 국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등의 상임 지휘자를 거쳐 현재 고양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합창총연합회와 한국합창지휘자협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1986년 창단된 쏠리스트 앙상블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오세종씨는 지난해부터 쏠리스트 앙상블의 지휘를 맡고 있다.
20여년 전부터 해외 동포들을 위한 공연에 참가하고 있는 그는 “해외에 나오면 애국가만 듣고도 눈물짓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면서 “지난 14일에 열린 LA 공연 때는 공연 내내 우셨다는 분도 만나 보았다”고 말했다.
이는 아마도 해외 한인들이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고국에 대한 향수가 우리의 가곡과 옛 노래를 통해 자극된 때문일 것이다.
쏠리스트 앙상블은 지난 15일 저녁 디 앤자 칼리지 플린트 센터에서 열린 북가주공연에서 앵콜 곡으로 ‘빈대떡 신사, 감격시대’ 등 흘러간 가요 메들리를 선보이는 파격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세종씨는 이에 대해 “이는 쏠리스트 앙상블 창단이래 처음 기획한 일로, 예전 같으면 성악가들이 경망스럽다고 그 누구도 입밖에 꺼내지 못했던 일”이라며 “변화한 시대에 발맞춰 관객들과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은 예산 삭감시 가장 먼저 예술 분야의 예산부터 손대는데, 이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일”이라 지적하고, “먹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영혼의 음식인 예술 또한 사람들이 굶어서는 안될 양식”이라는 지론을 펼쳤다.
쏠리스트 앙상블은 LA와 북가주 공연에 이어 오는 20일(금) 필라델피아, 21일(토) 애틀란타 공연을 마치고 24일 본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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