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까지 위협… 가주 사상 두번째 큰 규모
LA 북쪽 벤추라카운티로 가는 길목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요즘 누런 구름같은 안개 띠가 산위에 덮여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구름 같기도 하지만 구름이라고 보기에는 색깔이 연하기도 하고, 맑은 하늘에 낀 구름에서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은 느낌도 받는다. 자세히 보면 구름은 아니다. 인근 샌타바바라 카운티에서 52일째 계속되는 산불에서 피어나는 연기다.
지난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4일 솔뱅에서 시작된 산불이 무려 22만2,907에이커를 태우고 계속남하하며 휴양도시로 불리는 벤추라카운티 오하이를 위협하고 있다. 일명 ‘자카’로 불리는 이 산불은 이번 주까지의 상황으로는 가주 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된다.
지난 6주 동안 맹렬한 기세로 남하하던 이번 산불도 연방산림청의 집중 진화노력으로 현재 79% 진화된 데다가 지난 22일 오하이 북쪽 계곡으로 번지는 산불을 성공적으로 차단하면서 그 기세가 한풀 꺾이고는 있다. 산림청은 특히 더위가 누그러드는 기미가 보인다며 9월7일까지는 완전 진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방심은 하지 않는다.
이 일대에서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에 시작된 산불이 로스파드레스 국유림지로 번지면서 무려 16만2,702에이커를 태우고 진화됐지만 오하이까지로는 번지지 않았다. 사방의 국유림 숲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도시 오하이에 화마가 들이닥쳤던 것은 지난 1932년이었다. 당시 일대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인근 22만에이커의 산림이 불탔고 수십여채의 주택이 불에 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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