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보석상이 수십명의 돈을 갚지 않은 채 잠적한 후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메릴랜드 케이톤스빌 소재 베세토백화점 내에서 ‘대원보석’을 운영했던 하영수(57)씨는 지난해 11월 초순 갑작스레 점포를 정리해 종적을 감쳤으나, 올해 초 그린벨트 소재 연방파산법원에 파산 신청(챕터 7)을 했다. <관련기사 9면>
법정 서류에 따르면 하 씨의 채무는 총 74건에 모두 57만4,134달러. 돈을 꾸었거나 보석 대금만 받고 물건을 주지 않았다고 명시한 채권자만 16명으로 모두 한인이다.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사람은 8만7,000달러에 달했다. 대부분의 채권자는 1만-3만달러 대이나 5만5,000달러, 6만달러의 빚도 있었다.
또 뉴욕 등지의 14개 도매상들에게도 물품대금이 모두 4만4,496달러가 체납돼 있었는데, 이들 중 다수가 한인업체이다. 수리 항목의 채무에는 한인과 함께 외국인의 이름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이들의 피해액수는 100-2,450달러. 한인 임대주에 대한 임대료 체납도 두 군데서 3만5,000달러이다.
하지만 하 씨가 이 같은 고액을 끌어 모았으나 업소에서 사용한 크레딧카드 회사에 대한 체납액도 2만 달러에 달했고, 개인 크레딧 카드사용료는 물론 전화비, 수도비, 알람 사용료, 아파트 렌트비 등을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내지 않아 고의 체납 의혹을 받고 있다.
하씨의 파산신청에 대한 심리는 4일 오전 열릴 예정이었으나, 하 씨 측이 피해자들이 모여들자 변호사를 통해 서류 불충분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신청, 추후 심리가 다시 열린다.
한편 채권자들은 하 씨가 고의로 사방에서 돈을 빌린 후 파산 신청을 통해 갚지 않으려 한다며 이의 저지에 나섰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고급 보석 반지를 팔아준다거나, 판매한 보석의 결함을 고쳐준다면서 되돌려 받아 이를 돌려주지 않고 판매대금 환불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돈을 꾼 다음 부도 수표를 남발하며,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하 씨는 파산신청을 하고서도 최근까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꼭 갚겠다”며 안심시켰다. 또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파산신청 심리 법정에 참석하지 않도록 종용하거나, 파산신청의 채무 대상에서 제외시켜주겠다며 또 다른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하씨의 파산 신청 저지를 위해 연락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달리 하씨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사업체가 운영난으로 문을 닫아 파산신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채권자들은 하 씨가 고의로 사방에서 돈을 빌린 후 파산 신청을 통해 갚지 않으려 한다며 이의 저지에 나섰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고급 보석 반지를 팔아준다거나, 판매한 보석의 결함을 고쳐준다면서 되돌려 받아 이를 돌려주지 않고 판매대금 환불을 차일피일 미루거나,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돈을 꾼 다음 부도 수표를 남발하며, 돈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하 씨는 파산신청을 하고서도 최근까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꼭 갚겠다”며 안심시켰다. 또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파산신청 심리 법정에 참석하지 않도록 종용하거나, 파산신청의 채무 보류 대상에서 제외해주겠다며 또 다른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하씨의 파산 신청 저지를 위해 다른 피해자들의 연락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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