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마을 어떻게 생겼나
코리아 마을은 컬페퍼 카운티의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컬페퍼 다운타운에서 15분가량 떨어진 곳이다. 여기서 불과 1마일도 안되는 거리에 라파해녹(Rappahannock) 카운티가 붙어 있다.
코리아마을은 외형적으로는 실체가 없는 동네다. 3마일 거리의 코리아 로드 선상 좌우에 간간이 흩어져 있는 20여호쯤 되는 집들이 바로 코리아 마을인 셈이다.
워터포드 로드(Waterford Rd)와 닥스 로드(Docs Rd)를 잇는 코리아 로드는 차 한 대가 지나다닐 수 있는 작은 시골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낮은 구릉과 목초지 위에 간간이 집들이 들어서 있다. 전형적인 아름다운 미국 시골 동네다. 길은 30%가 비포장도로다.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다 보면 작은 나무다리도 있고 폐 농가도 보인다. 길옆의 구릉지는 노란 야생화로 덮여 있어 봄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다.
1899년 시작된 ‘코리아’의 역사적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다만 길 중간쯤에 ‘Old Post Rd’란 사인 판이 보여 이 근처에 옛 우체국이 있었음을 짐작케 해준다. 설립당시 이 우체국은 ‘Korea Post’로 명명되며 100여년 뒤 워싱턴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 우체국은 당시 16세 소녀였던 플레타 맥대니엘이 신문에서 보았던 지구 반대편의 나라 이름을 제안해 명명됐다 1951년 9월 문을 닫았다. 당시 동네 이름도 코리아로 바뀌었으나 현재는 ‘코리아 로드’만 남아 있다.
숲속으로 난 우체국 길을 따라 가면 옛 ‘코리아 포스트’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집만 서너 채 보이다 이내 길이 끝난다.
이곳에서 20여년을 살았다는 한 주민은 “이 동네에 한국 사람은 한명도 살지 않는데 왜 ‘코리아’로 불리는지 궁금했었다”며 “이름 때문인지 동네 사람들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인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는 컬페퍼 외에도 켄터키 주(Unnic Menifee County)에도 코리아 마을이 존재한다. 버지니아와 켄터키의 어느 마을이 역사가 오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는 길
워싱턴에서 66번 W로 가다 게인스빌에서 29번 S로 빠져 나간다. 한 20분가다 워렌턴 못미쳐 길이 갈린다. 오른쪽은 워렌턴 방면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컬페퍼 가는 길이다. 양쪽 모두 코리아마을에 닿을 수 있으나 워렌턴을 거쳐 가는 코스는 빠르기는 하나 좀 헛갈린다. 컬페퍼 방면으로 방향을 잡아 20분쯤 가면 컬페퍼 다운타운이 시작되고 여기서 229번 도로를 만나면 우회전한다. 한 10분쯤 달리다 왼편에 611번 도로인 ‘Wa
terford Rd’를 만나면 좌회전한다. 시골길 같은 도로를 한 7분쯤 가면 왼편에 ‘코리아 로드‘라고 쓴 사인판이 보인다. 자칫 놓치기 쉬우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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