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신디
11월 미국 대선이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간의 양자대결로 확정되면서 백악관 안주인이 될 두 후보 부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케인과 오바마가 남성에다 상원의원 출신이라는 점을 빼고는 피부색, 가치관 및 이념, 연령 등에서 완전히 극과극의 대비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비 퍼스트 레이디들도 심하게 말해 여성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교집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신디와 미셸은 이미 가벼운 설전을 간접적으로 주고 받은 적이 있다. 미셸이 지난 2월 남편이 민주당 경선에서 잘 나가고 있을 때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미국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신디는 나는 (항상) 우리나라에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해, 미셸을 우회적으로 공격한 것.
앞으로 신디와 미셸은 원하든 원치 않든 언론에 의한 집중조명 속에 비교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의 아닌 신경전도 불가피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신디 그림자 내조 VS 미셸 앞서서 지원
매케인 부인 신디(Cindy)는 올해 54세로 남편의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의 피닉스 출신이다. USC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했으며, 대학생활 중 치어리더 활동도 했다.
미국 최대의 맥주유통업체인 ‘헨슬리 & 컴퍼니’의 상속녀로 막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까지도 납세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해군의 의회 연락장교였던 지금의 남편 매케인을 1979년에 만나 1년만에 결혼에 골인해 슬하에 3남과 입양한 딸 1명을 두고 있다.
신디는 20년전쯤 허리 디스크 통증을 없애기 위해 복용했던 진통제 중독에 빠져 약을 훔친 숨기고 싶은 `과거’도 있다.
매케인의 두 번째 부인인 신디는 늘 세련된 모습으로 귀부인 티가 철철 넘쳐흐른다. TV화면에 비친 신디는 큰 몸동작 없이 반듯하게 서서 남편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훔쳐가는 일이 절대 없다.
신디는 지난 2월 일부 언론이 매케인과 여성 로비스트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보도했을 때도 매케인 곁에서 우아한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무한 신뢰’를 보냈다.
반면 오바마의 부인 미셸(Michelle)은 44세로 신디보다 10살 아래다. 미셸은 시카고의 평범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남편 오바마와 마찬가지로 자수성가했다.
흑인여성으로 프리스턴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면 어느 정도의 엘리트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시카고대학 병원 부원장인 그의 2006년 납세신고로 추산한 연봉은 27만3,000달러에 달한다.
미셸과 오바마는 흑인출신이라고는 달랑 자신들 둘뿐이던 시카고의 한 로펌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그들이 처음으로 함께 본 영화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였다고 한다.
미셸은 2005년에는 에센스 매거진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감있는 여성 25명’에 포함됐으며, 배너티 패어는 이듬해 그녀를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여성 10명’에 올려놓았다.
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하버드 동문 100인 가운데 58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물론 남편 오바마는 4위였다.
미셸은 신디에 비교해 적극적으로 오바마를 후원하고 있다. 그는 올해 들어 8일간 33개의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왕성하게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미셸은 담배를 제대로 끊지 못하는 오바마에게 대통령 선거에 나가는 것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금연요구를 관철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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