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코미디언 거짓통화에 속아
(몬트리올.토론토 AP.AFP.로이터=연합뉴스) 새라 페일린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캐나다 퀘벡 주(州) 유명 코미디 프로의 `희생양(?)’이 됐다.
페일린 후보는 1일 자신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라고 밝힌 이와 전화통화를 나눴으나 사실 이는 그의 말투를 흉내낸 캐나다 코미디언과의 거짓 통화였던 것.
사르코지 대통령을 흉내내서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골탕먹인 캐나다 코미디언 세바스챤 트루델의 모습(좌측)
페일린 후보는 대통령이 된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가짜 사르코지 대통령의 말에 8년후에라고 대답, 아직은 감추고픈 권력의지도 슬쩍 내비쳤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을 흉내낸 코미디언 세바스챤 트루델 씨에게 정말 목소리를 듣게 돼 기쁘다. 전화줘서 고맙다며 당신을 존경한다. 매케인과 난 당신을 사랑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흥분한 페일린의 반응에 가짜 사르코지 대통령이 나는 짐승 죽이기를 정말 좋아한다. 언제 사냥을 같이 가자, 브루니(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는 밤일이 끝내준다는 등 장난의 수위를 높였음에도 페일린 후보는 거짓을 알아채지 못한 채 진지하게 응수하는 분위기였다.
그간 가짜 사르코지 대통령의 장난전화에 응대한 이들은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롤링스톤스의 리드 싱어 믹 재거,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물론, 사르코지 대통령 본인도 포함된다.
추후 발신자 측에서 장난전화임을 고백하자 페일린 후보측은 성명을 내고 이미 속아넘어간 여러 명사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돼 즐거웠다며 세 라 비(C’est la vie.`인생이란 그런 거지’란 뜻의 불어)라고 덧붙였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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