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무대로 복귀해 차기 출마 가능성
중도·부동층 표심 잡을 방법 짜내야
페일린은 ‘선장’이 사라진 공화당을 이끌 ‘구원 투수’가 될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깜짝’ 임명됐던 새라 페일린은 대선에서 패배한 뒤 지난 5일 자신이 주지사로 일하던 알래스카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녀가 ‘전국 무대’로 돌아와 방향을 잃은 채 헤매고 있는 공화당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에 패배하면서 당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사퇴의사를 밝혀 지도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일린이 대선 과정에서 확보한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포스트 부시’ 시대를 이끌 공화당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후버연구소의 빌 웨일른은 “보수주의자들은 ‘완벽한 이상형’을 찾고 있는데, 이 이상형은 여성이 될 것 같다”면서 “페일린은 미국 내에서 타고난 위상을 갖고 있으며, 보수주의자들이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 이익단체인 ‘세금개혁을 위한 미국인’의 대표 그로버 노퀴스트도 “페일린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 5~6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녀의 고향인 앵커리지 와실라시에서는 ‘페일린 2012’라고 적힌 티셔츠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페일린은 아직 중앙 정치무대로 돌아올지 여부에 대해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녀는 5일 알래스카로 돌아온 자리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아무도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사람들은 피부를 두껍게 만들 필요가 있는데, 나는 이미 그렇게 됐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페일린이 공화당의 ‘스타’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다고 해도 숙제는 남아 있다.
대선 TV 토론회에서 그녀는 움찔하는 모습을 보여 경쟁 후보의 공격을 받았으며, 코미디언들에 의해 ‘모방’되기도 했다.
그녀의 카리스마는 공화당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부동층과 중도 성향의 유권자 대부분이 대선 승자인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기울도록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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