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리처슨(23번)은 이제 스티브 내시의 ‘명품 패스’를 받아 이러한 장면을 더욱 자주 연출하게 됐다.
디아우·벨 주고 밥캣츠와 트레이드
피닉스 선스가 ‘날개’를 달았다. 10일 샬롯 밥캣츠와 트레이드에 합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 맞붙일만한 ‘스윙맨’ 제이슨 리처드슨을 영입했다.
선스는 이날 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 전 수비 전문 슈팅가드 라자 벨과 백업 포워드 보리스 디아우, 백업 포인트가드 숀 싱글테리 등 선수 3명을 샬롯으로 보내고 득점력이 좋은 리처드슨에 백업 포워드 제러드 더들리와 내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얹혀 받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선스는 주전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시의 득점 부담을 덜어줄 백코트 메이트가 필요했고 밥캣츠는 ‘사이즈’가 필요했던 것.
6피트6인치 신장의 슈팅가드 겸 스몰포워드 리처드슨은 지난 시즌 게임당 21.8득점에 5.4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한 만능 플레이어다. 3점슛도 무려 243개를 터뜨렸다. 선스는 이제 내시, 리처드슨,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샤킬 오닐에 2년 전 ‘올해의 식스맨’으로 뽑혔던 레안드로 바르보사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그 누구도 부럽지 않게 됐다.
밥캣츠는 원래 리처드슨을 LA 클리퍼스 센터 크리스 케이먼과 맞바꾸길 원했지만 클리퍼스에서 거부, 디아우쪽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돌연 게임당 13.3득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부풀렸던 디아우는 그 후 그 다음 단계를 밟지 못하고 있다. 함께 샬롯으로 가는 벨이 기량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오버어치버’(Overachiever)인 반면 디아우는 타고난 것만큼 못할 때가 훨씬 많은 ‘언더어치버’(Underachiever)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선스는 스티브 커가 제너럴 매니저(GM)직을 맡은 후 집안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지고 있다. 마이크 댄토니 현 뉴욕 닉스 감독 아래 리그 최고 인기 업템포 경기를 펼치며 결승의 문턱까지 올랐던 팀이 ‘느린 공룡’ 오닐을 영입하고 감독도 테리 포터로 바꾸며 세트 오펜스 팀으로 변신, 성적도 떨어지고 선수들도 갈수록 불만이다. 선스의 간판스타들인 내시와 스터드마이어도 감독이 고삐를 풀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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