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파우 가솔(왼쪽)과 라마 오돔(왼쪽에서 3번째) 덕분에 앤드루 바이넘이 무릎부상으로 쓰러진 후 더 잘 나가고 있다.
‘이 없으면 잇몸’
LA 레이커스가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무릎부상으로 쓰러진 후 더 잘 나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를 올 시즌 두 번째로 꺾고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안방불패’ 신화를 깨는 등 원정 6연전을 전승으로 마친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21살짜리 후배 바이넘이 NBA ‘주간 MVP’로 뽑히는 성장을 보일 때 조용히 ‘조연’으로 물러섰던 파우 가솔과 그 대신 스타팅 라인업에 투입된 뒤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마 오돔이 레이커스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특히 가솔은 그 공을 인정받아 10일 ‘주간 MVP’ 선정됐다. 가솔은 지난 주 신들린 66.7% 야투 성공률로 게임당 26점에 13.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는 지난 원정 6연전의 두 번째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바이넘이 오른쪽 무릎을 움켜쥐고 쓰러진 후 셀틱스전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그 경기에서 졌으면 작년 NBA 파이널스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넘 없이는 우승이 불가능하다는 충격에 빠져 회복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마저 독감에 걸려 헤매면서도 그 위기를 벗어났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두 동부의 강호, 셀틱스와 캐발리어스 상대 4경기를 모두 휩쓸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의 이안 탐슨은 10일 자신의 칼럼에서 “이쯤 되면 레이커스가 우승후보 0순위”라고 선언했다.“적지에서 6연승을 거둘 ‘전력’에 바이넘의 시즌이 끝날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저력’을 보면 충분히 챔피언의 자격이 된다”는 것.
탐슨은 작년 7전4선승제 결승 6차전에서 39점차 대패의 수모를 당한 것을 절대 잊지 않는 레이커스의 정신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그리고는 작년 레이커스와 올해 레이커스의 차이는 작년 셀틱스를 연상케하는 디펜스라고 지적했다. 레이커스는 클리블랜드전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슛 20개 중 15개가 빗나가게 만들었다.
클리블랜드전에서는 항상 비난의 대상인 오돔이 구세주였다. 지난해 결승에서 셀틱스 프론트라인에 투지에서 밀린 것으로 평가됐던 오돔은 그날 3쿼터에만 15점에 10리바운드를 쏟아내며 레이커스를 구했다. 토탈 28점에 17리바운드를 잡아낸 시즌 최고 퍼포먼스였다.
오돔은 이에 대해“내가 맷 캐슬이나 마찬가지”라며 탐 브레이디가 다친 후 주전의 기회를 잡아 실력을 입증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과 자신을 비유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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