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서 연봉부담을 더는 것만이 목적인 트레이드가 유행이다.
지난해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까지 올랐던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이틀 앞둔 17일 7피트 1인치 장신 주전센터 타이슨 챈들러(26)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그 대가로 포워드 크리스 윌칵스와 조 스미스를 받았지만 정작 원한 것은 곧 만기되는 그들의 계약서였다. 앞으로도 2년간 2,550만달러가 남은 챈들러의 연봉부담을 던 것은 물론, 2~3개월 내 윌칵스와 스미스도 ‘페이롤’(payroll)에서 사라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것.
호네츠는 올 시즌 총 6,700만달러에 이르는 페이롤(payroll)이 내년에는 7,700만달러로 불어날 페이스였기 때문에 ‘군살제거’ 작업에 들어가야 했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2번으로 지명됐던 챈들러는 올 시즌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게임당 8.8득점에 8.3리바운드로 실망만 안겨주고 있었다. 그러나 썬더에서는 케빈 두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제프 그린 등 ‘신세대 스타’들과 함께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챔프 보스턴 셀틱스도 연봉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장 가드 샘 카셀을 이날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했다. 겉으로는 셀틱스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트레이드지만 별 의미도 없는 2라운드 지명권에 조건까지 달려 킹스가 정작 ‘대가’를 치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카셀은 킹스 합류를 거부하거나 곧바로 방출될 것이라는 소문이 거세다.
샐러리캡 여유가 있는 LA 클리퍼스는 전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부터 가드 알렉스 애커와 2011년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형식상 2013년 2라운드 지명권을 디트로이트로 보냈지만 그것 또한 조건부로 애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거나 2011년 2라운드 지명권으로 ‘진흙 속의 진주’를 건졌을 경우에만 디트로이트로 넘어갈 ‘페이먼트’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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