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19일 정오(LA시간- 채널 7)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유타 재즈를 상대로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65승17패로 서부 1번시드를 차지한 레이커스와 48승34패로 8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재즈의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할 때 레이커스의 우세가 완연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재즈는 레이커스가 만만하게 생각해선 안 될 팀이다. 원정경기 성적(15승26패)이 서부 플레이오프 팀 가운데 최악인데다 시즌 마지막 9게임에서 7패를 당하는 바람에 8번시드로 밀려 최강 레이커스와 첫 판에서 만나게 됐으나 탑 포인트가드 데론 윌리엄스와 거친 플레이를 앞세우는 디펜스로 인해 플레이오프 때가 되면 다크호스가 될 팀으로 평가돼 왔던 유닛이다.
재즈의 가장 큰 무기는 포인트가드 윌리엄스다. 빼어난 드리블 돌파력을 보유한 윌리엄스가 레이커스 진영을 파고들어 득점이나 파울을 노릴 것이다. 윌리엄스는 시즌 레이커스와 3차례 대결에서 게임당 22점과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메멧 오쿨과 카를로스 부저, 안드레이 키릴렌코 등 프론트라인 플레이어들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선수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스스로 슛 찬스를 만들어낼 능력은 별로 없어 윌리엄스의 플레이에 상당히 의존해야 한다.
반면 레이커스의 선수들을 보면 서부에서 독주한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MVP 후보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재즈를 상대로 게임당 33점을 뽑아냈던 선수다. 브라이언트를 어떻게 막을 지 재즈로선 대책이 필요하지만 묘안은 있을 리 없다. 물론 레이커스에는 파우 가솔과 앤드루 바이넘, 라마 오돔 등 브라이언트 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선수들이 여럿 있다. 방심하지 않고 최상의 전력으로 나선다면 재즈가 이변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다.
재즈로서는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지는 첫 두 경기에서 어떡해서든 1승을 훔쳐내야 희망이 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재즈와 3차례 싸워 2번의 홈경기는 모두 13점차로 이겼고 한 차례 원정경기에선 4점차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경기와 전혀 다른 승부다. 레이커스로선 매 경기 격전을 각오해야 하겠지만 시리즈는 4승1패 내지 4승2패 정도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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