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스 명사수 레이 앨런(왼쪽)의 결승 3점포가 정확하게 네트에 꽂히자 불스 센터 조아킴 노아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기 종료 2초 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린 레이 앨런(20번)이 셀틱스 벤치 앞에서 껑충 뛰며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양복을 입고 동료들을 응원한 케빈 가넷.
레이 앨런, 경기 종료 2초 전 결승 3점포
셀틱스 기사회생…불스와 1승1패 118-115
보스턴 셀틱스에게는 레이 앨런(33)이 ‘한 줄기의 희망’이었다. 안방 2연패의 벼랑 끝에 몰린 ‘위기의 챔피언’ 셀틱스를 앨런이 구해냈다.
케빈 가넷(무릎부상)이 빠진 디펜딩 챔피언 셀틱스는 20일 홈코트에서 벌어진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시카고 불스를 118-115로 따돌리고 어렵게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마지막 1분1초 동안 4차례 리드가 바뀐 접전 끝에 경기 종료 2초 전 ‘명사수’ 앨런의 3점포로 승리를 끄집어냈다.
1차전에서 야투 12개 중 11개가 빗나갔던 앨런은 이날 결승골을 포함 30점을 올리며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부 2번 시드인 셀틱스는 이날 7번 불스의 슈팅가드 벤 고든의 외곽포가 후끈 달아올라 꼼짝없이 안방 2연패의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였다. 경기 종료 3분 전 고든에 연속 3점포를 얻어맞고 104-10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셀틱스는 타임아웃 후 글렌 데이비스(26점)의 자유투 2개와 라잔 론도의 롱 점프슛에 힘입어 종료 1분1초 전 112-11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든이 16피트 점프슛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후에도 앨런이 3점슛으로 받아쳐 25.3초를 남겨두고 셀틱스가 115-113으로 앞섰다.
하지만 고든이 곧바로 개인 득점토탈을 ‘42’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15-115.
불스는 이때 시간을 12초나 남겨둔 게 한이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셀틱스는 3점슛 라인 한 중간에서 앨런에 결승골의 기회를 만들어 줬고 앨런이 불스의 6피트 11인치 장신 센터 조아킴 노아가 달려들며 길게 뻗은 손 위로 높게 쏜 공은 정확하게 네트에 꽂혔다.
2초가 남았지만 불스는 2경기 연속 남은 타임아웃이 없어 땅을 쳤다.
3차전은 시카고로 장소를 옮겨 23일에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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