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재즈 포워드 폴 밀샙(24번)은 키가 훨씬 큰 레이커스 포워드 파우 가솔(16번)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LA 레이커스가 어렵게 홈코트 이점을 지켰다.
무조건 우승이 목표인 레이커스는 21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유타 재즈에 답답한 119-110 ‘판정승’을 거뒀다. 전반에 일방적으로 앞선 뒤 KO펀치가 없어 상대에 계속 기회를 줬지만 결론적으로 먼저 2승을 거두는 데는 성공했다.
첫 쿼터에 레이커스가 41점으로 폭발, 2차전도 싱겁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66-55로 앞서 전반을 끝낸 레이커스는 3쿼터 끝까지도 11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포인트가드 데런 윌리엄스가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 35점을 올린 재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워 4쿼터 한때 점수차를 ‘3’까지 줄였다. 꾸준히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여러 차례 6점차 이하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필요할 때만 슛을 쏜 코비 브라이언트가 26점, 막판 결정적인 블락샷 2개를 기록한 파우 가솔이 22점, 라마 오돔이 19점을 올리며 재즈의 추격을 뿌리쳤다.
재즈에게는 LA에서 11연패째였고,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에게는 NBA 역사상 최다 195번째 플레이오프 승리였다.
한편 서부 4번 시드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이날 홈코트에서 간판 브랜든 로이가 47점으로 폭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1차전 휴스턴 로케츠 승리의 주역 야오밍을 11점으로 틀어막고 107-103으로 신승,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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