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로 뽑힌 르브론 제임스가 경기 전 ‘파우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MVP 트로피를 받은 르브론 제임스가 어머니 글로리아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를 정규시즌 최고 성적으로 이끈 르브론 제임스가 커리어 첫 MVP의 영예를 안았다.
24살 나이에 어느새 NBA 6년차가 된 ‘킹 제임스’는 4일 발표된 기자단 투표 결과 1위 표 109장을 포함 합계 1,172점을 획득,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를 가볍게 제치고 모교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매리 하이스쿨 체육관에서 리그 MVP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제임스는 이에 대해 “내 꿈이 시작된 곳보다 더 의미가 깊은 시상식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리그 MVP의 꿈을 이뤘던 코비는 1위 표를 단 두 장밖에 못 받는 바람에 698점에 그쳤고, 3위는 마이애미 히트 가드 드웨인 웨이드였다. 웨이드는 1위 표가 7장으로 오히려 코비보다 많았지만 합계점수(680점)에서 밀려 2위의 자리를 코비에 내줬다.
4위는 올랜도 매직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328), 5위는 뉴올리언스 호네츠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192점)이었다.
제임스는 올 시즌 게임당 28.4득점에 7.6리바운드 7.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친 결과 캐발리어스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MVP로 뽑혔다. 그가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서도 하워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제임스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 이후 공격과 수비, 코트 양쪽에서 가장 완벽한 선수라는 의견도 거세다.
한편 제임스는 대학을 건너 뛴 또 다른 선수 모제스 말론(1979년) 이후 최연소 리그 MVP이기도 하다. 1984년 12월30일 생인 제임스는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24세 106일로 1968~1969 시즌 웨스 언셀드의 23세, 1978~1979 시즌 말론의 24세 16일 이후 3번째로 어린 최우수 선수다.
하지만 제임스는 “개인적인 상은 팀이 성공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며 “팀 동료 14명이 있었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는 성숙한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는 “이제 24살인데 이렇게 빨리 MVP가 될 줄 몰랐다. 이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임스의 캐발리어스는 5일 애틀랜타 혹스를 상대로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에 돌입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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