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도네시아계 여성이 진지한 표정으로 소녀시대의 공연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Above and Beyond’
인종과 세대를 넘어 세계로 향한 감동의 축제였다. 250만 미주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한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가 지난 9일 세계 최고의 야외 음악당인 ‘할리웃보울’에서 2만 관객의 뜨거운 환호와 열기 속에 성대한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한인사회 공연문화의 신기원을 이룩하면서 7회째를 맞은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는 올해 특히 한국일보 창간 40주년과 대한항공 창사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펼쳐져 장장 4시간동안 한인 2세들로부터 외국인 팬들까지, 캐나다와 하와이, 일본 등에서까지 찾아온 나이와 국경, 인종을 뛰어넘는 감동과 열정의 글로벌 축제였다.
할리웃보울 2만 객석을 완전히 메운 관객들은 한국 최고 인기가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한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공연에 뜨거운 환성과 몸짓으로 화답하며 경기침체의 시름을 날려버렸고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되었다.
대한항공 승무원 중창단의 ‘웰컴 투 더 월드’로 막을 올린 이날 무대는 헐리웃보울 무대에 처음 등장한 김흥국의 ‘59년 왕십리’,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국민성악가 엄정행의 ‘가고파’로 1세 관객들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이적, g.o.d. 멤버로 올 2월 군에서 제대해 이날 첫 컴백 무대를 가진 김태우, 섹시 디바 백지영이 ‘총 맞은 것처럼’ 등으로 무대와 객석은 갑자기 뜨거운 열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70년대 청년문화의 아이콘 ‘김창완 밴드’의 ‘아니 벌써’로 마친 1부에이어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시작된 2부는 박정현, ‘봄여름가을겨울’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은 한순간도 무대에서 눈과 귀를 떼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 ‘소녀시대’, ‘SS501’로 이어지면서 절정에 달했다.
샤이니는 현란한 댄스와 ‘누난 너무 예뻐’ 등으로 여성 관객들의 호흡을 멈추게 했고 ‘소녀시대’가 깜찍하고 상큼한 손짓과 함께 ‘Gee, Gee, Gee’를 부르자 헐리웃보울은 함성과 환호로 날아갈 듯 했다. 나이와 인종을 초월해 여성들의 마음을 훔쳐버린 ‘대한민국 대표 꽃남’ 그룹 ‘SS501’도 ‘UR Man’과 ‘바이바이’로 헐리웃보울의 열기를 비등점까지 끌어올리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재치있고 열정적인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은 손호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화려한 피날레 불꽃놀이로 막을 내리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김상목 기자>
‘깜찍, 발랄, 상큼’을 앞세운 인형처럼 아름다운 ‘소녀시대’가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올 한국일보 한인음악대축제는 세대와 인종, 국경을 넘어 2만관객이 하나된 감동과 열정의 글로벌 축제였다. 관객들은 4시간 공연 내내 열광하고 또 열광했다. <박상혁 기자>
사회를 맡은 손호영이 공연도중 환호하는 무대 앞 관객들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며 답례하고 있다.
한인음악대축제 특별취재반
▲사회부: 구성훈 부장, 김종하·김상목 부장대우, 정대용·김진호·김연신 기자, 김은정 인턴기자
▲사진부: 이은호·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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