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미주총련 회장 선거 …남문기·김병직 후보 토론회
재외동포 참정권 복원으로 위상이 크게 강화되면서 전례 없이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는 미주한인회 총연합회(회장 김승리, 이하 미주총련) 회장 선거를 앞두고 LA에서 회장 후보자를 초청한 토론회가 열렸다.
12일 미주총련 23대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호원) 주최로 가든 스윗 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남문기 후보와 김병직 후보는 정견 발표에서 미주 동포들의 이중국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주 최대 한인회인 LA한인회장 출신으로 뉴스타 부동산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남문기 후보는 “미주 미주총련의 발전과 미 전국 한인회와의 효율적인 연대활동을 위해서는 미 전국적인 네트웍은 물론 한국과 폭넓은 네트웍을 가진, 능력 있는 사람이 차기 총련회장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이 차기회장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 남 후보는 “미주 한인들이 미국 정치는 물론 한국의 참정권도 적극적으로 행사해 권익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중국적이 실현되어야 한다”며 “회장에 당선되면 이중국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직 후보는 “미주총련 수석부회장으로서 그동안 참정권 복원을 위해 열심히 활동했다”며 “한인 유권자들이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중국적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가 선정한 4인 패널리스트가 두 후보에게 개별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남 후보는 ‘차세대 한인들에 대한 정책’을 묻는 패널리스트의 질문에 대해 “1.5세, 2세 차세대 한인들이 풍부한 네트웍과 능력을 한인사회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차세대 한인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한인사회가 미 주류 정계와 긴밀한 관계를 갖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남 후보는 “미주총련은 지역 한인회와는 달리 한인사회 권익을 위한 적극적인 정치활동을 벌여야 한다”며 미주총련을 한인 권익옹호를 위한 정치단체라고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직 후보는 한 패널리스트가 미주총련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미주총련은 160여개 한인사회에서 대표성을 인정받은 전현직 한인회장들로 구성된 단체”라며 “적극적인 활동과 성과를 바탕으로 대표성을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뉴욕과 캔사스 지역에서 한인회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LA인근 지역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대거 참석해 두 후보의 토론회를 지켜봤다.
미주총련 회장 선거 사상 처음으로 토론회까지 개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미주총련은 오는 30일 시카고 총회에서 차기회장을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선거에서 지난 4월 1일 대의원 등록을 마친 602명이 투표할 수 있다. 지난 5일 마감된 부재자 투표 등록에는 413명이 신청을 했다.
<김상목 기자>
미주총련 23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남문기 후보와 김병직 후보가 12일 토론회에서 이중국적 실현과 투표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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