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커스 104-108로 3차전 놓쳐 2승 1패
매직의 히도 터콜루(왼쪽)와 라샤드 루이스(오른쪽)가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를 막고 있다.
NBA 파이널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자유투 실패로 생긴 틈을 이용해 올랜도 매직이 3연패의 위기에서 빠져나갔다.
레이커스는 9일 올랜도 앰웨이센터에서 벌어진 2008~09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 3차전에서 104-108로 패했다. 매직을 NBA 결승 시리즈 역사상 그 아무도 극복하지 못한 무승 3패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을 찬스가 충분히 있었지만 코비의 자유투 10개 중 절반이 빗나가며 매직에 ‘탈출구’를 만들어준 셈이다.
코비는 경기 종료 58초 전 결정적인 자유투 2개 중 한 개를 놓친 후 바로 그 다음 공격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의 사이를 뚫고 들어가려다 드리블하던 공을 놓친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코비는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유투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디펜스가 형편없어 졌다”고 말했다. 매직의 야투 성공률이 63%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맞는 말이다. 매직은 특히 전반 무려 75%를 성공시킨 슛이 ‘마술’이었다.
매직은 ‘수퍼맨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와 라샤드 루이스가 각각 21점을 올리며 결승무대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매직은 1995년에도 ‘NBA 파이널스’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때는 아킴 올라주완의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고 이제야 결승무대 첫 승을 신고한 것이다.
매직은 레이퍼 올스턴이 20점, 히도 터콜루와 마이클 피에트러스가 18점씩 올리는 등 5명이 고루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2002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4번째 우승반지를 노리는 코비는 이날 31점을 올렸지만 후반에는 10점으로 묶였다. 첫 쿼터 이후로는 야투 15개 중 11개가 빗나가 팀을 구하지 못했다. 파우 가솔은 23점을 올린 반면 리바운드는 고작 3개를 잡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레이커스는 또 팀 전체가 자유투 26개 중 10개를 놓친 타격이 컸다.
그래도 레이커스에게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매직의 야투 성공률이 60~70%를 웃돌아도 계속 매직을 사정권에 뒀다. 그리고 경기 종료 2분41초 전에는 가솔의 3점 플레이로 99-99 동점까지 이뤘다.
박빙의 승부에서는 리그 최고 ‘클로저’ 코비 브라이언트를 가지고 있는 레이커스에 유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은 11일, 5차전은 14일에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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