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쿼터 막판 동점 3점포·연장전 결승 3점포
레이커스 가드 데릭 피셔가 연장전에서 3점포를 터뜨린 후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피셔, 레이커스 살렸다
12점차 열세 뒤집고 99-91
3승1패로 NBA 정상 1승 앞
데릭 피셔(34)가 LA 레이커스를 살렸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과 ‘빅샷 밥’ 로버트 오리에 이어 역사상 3번째로 많은 결승포를 터뜨린 ‘승부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며 레이커스를 NBA 정상 1승 앞으로 끌어올렸다.
레이커스는 11일 올랜도 앰웨이센터에서 벌어진 ‘NBA 파이널스(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피셔(12점)의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에 힘입어 연장 대접전 끝 99-91로 역전승,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5차전에서 구단 사상 15번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반면 1승3패의 벼랑 끝에 몰린 매직은 이제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수밖에 없다.
레이커스는 이날 전반 37점으로 묶여 패색이 짙었다. 3쿼터에 트레버 아리자(16점 9리바운드)를 앞세워 30-14로 밀어붙여 전세를 뒤집었지만 골밑에서 매직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16점 21리바운드)에 블락샷을 NBA 파이널스 역사상 최다 9차례나 당하는 바람에 꼼짝없이 2승2패 타이를 허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11초 전 하워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 피셔가 어김없이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그때까지 3점슛 5개가 모두 빗나갔던 선수가 수비수(자미어 넬슨)가 바싹 달라붙지 않자 서슴지 않고 직접 한 방을 날리는 배짱이 대단했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른 것도 피셔였다. 끈질기게 버티던 매직은 연장전 종료 31.3초 전 피셔의 경기 두 번째 3점포를 얻어맞고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날 32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고루 기록했고 파우 가솔은 16점에 10리바운드를 보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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