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갈래? 바다로 갈래? 나는 언제나 ‘바다!!’ 였다. 어릴때 부모님하고 서산 해수욕장을 간 기억이 난다. 코펠이며, 과일이며,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 들고 떠났던 여행. 지금도 바다 냄새가 난다. 내 기억속에선…
대학생이 된후 절친(절대적으로 친한) 4명은 기말고사가 끝나자 마자 기차로 부산여행을 갔다. 그날 시험은 망쳤었다. 시험보다도 더 중요한 바다로 모두의 맘이 가 있었기에. 얼마의 돈을 미리 걷고 기차 왕복 티켓도 걷어서 한사람이 관리하기로 했고, 하필 덜렁이인 내가 맡게 됐다. 여기서 부터 실수다.ㅎㅎㅎ 부산에 도착해서 곧장 바다로 가서는 맛있는 것 먹고 , 예쁜 카페에 앉아 분위기 잡고, 사진 찍고 등등….재미있게 놀고는 3일 후 집으로 오는 날 …뜨악!! 나는 티켓을 바꿔서 내고 내린 사실을 발견했다. 내 손에는 3일전 티켓이…에고에고, 맞아 죽는 줄 알았다.
기차역으로 가니 역무원 아저씨 우릴 보고 오라신다. 칠칠한 4명의 생명을 살리셨다. 새 기차표를 보고는 갖고 계셔주신 것이다. 지금도 건강하실지…복 많이 받으셨을 거다. 하마터면 우린 부산 갈매기 아니 부산 에서 서울까지 걸어 갈뻔했다. 돈이 하나도 없었으니깐…그래도 우린 씩씩한 대학 1년생. 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만만한 친구를 불러내 맛있는 저녁을 얻어 먹는데 까지 성공!! 우리의 여행은 그 후로도 얘깃거리였다.
미국에 오니 30분이면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우울하거나, 고민거리가 있거나, 날씨가 좋거나 하면 훌쩍 가본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다.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태평양은 한국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서해, 동해와 다르다. 차가와서 들어가고 싶진 않지만 보는 것 자체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방학동안 딸과 바다에 자주 가봐야겠다. 엄마의 바다에 대한 로망을 공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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