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내셔널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선발 탈락이라는 좌절을 맛본 뒤 불펜 요원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있는 박찬호 선수 팬 사인회가 열린다.
박광언 필라델피아 야구협회 회장은 8일 오후 5시 앤디 트로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찬호 선수의 팬 사인회가 오는 14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필리스 홈구장인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리게 된다며 많은 동포들이 참여하여 박찬호 선수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자고 호소했다.박광언 회장은 이번 팬 사인회가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 등에서 개최할 생각이었으나 박찬호 선수가 경기도 어려운데 동포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싫다며 필리스 구단에 직접 이야기를 해 허락을 받아내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이날 팬 사인회에서 박찬호 선수는 아내와 같이 참석하여 팬들이 가져오는 셔츠나 모자, 또는 야구공 등에 사인을 해줄 예정이며 팬들과 환담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팬 사인회를 위해 필라델피아 박찬호 팬클럽은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팬클럽 티셔츠를 입고 나갈 예정이다.붉은색 바탕에 필리스의 로고와 박찬호 선수의 음영사진이 새겨진 이 티셔츠는 250장 한정 제작되어 한 장에 10달러씩 현장에서 판매된다.
팬클럽은 자신들이 제작한 이 티셔츠를 이미 박찬호 선수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팬 사인회가 열리는 14일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날로 필리스 구장에서는 아무런 행사가 없다. 구단 측은 이날 팬 사인회를 위해 브로드 스트릿쪽 주차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주차는 공짜다.박광언 회장은 이번 팬 사인회가 끝난 뒤 필리스가 홈구장에서 게임 하는 날을 잡아 게임 3시간 전 쯤 박찬호 선수 팬 사인회를 다시 한 번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 팬 사인회에는 박찬호선수도 보고 게임도 구경하는 코리안데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박광언:215-840-1777, 정헌재:215-635-3263
박광언 회장(오른쪽)과 정헌재씨가 박찬호 팬클럽이 제작한 티셔츠를 입고 많은 동포들이 팬 사인회에 참석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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