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아이버슨(오른쪽)이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코비 브라이언트와 맞붙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종합 1번 지명 그리핀은 서머리그 인상적 데뷔
‘LA 농구형제의 못난 동생’ LA 클리퍼스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4)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의 최고 대어(블레이크 그리핀)를 건진 김에 팀을 대폭 뜯어고치고 있는 클리퍼스가 4차례 ‘득점왕’ 경력이 빛나는 아이버슨과 계약 단계에 이르렀다고 13일 밤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ESPN.com의 마크 스타인에 따르면 지난 시즌 도중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아이버슨을 영입한 후 급격히 망가진 것을 보고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샬롯 밥캣츠, 마이애미 히트 등 10차례 올스타 가드를 원하는 팀들이 많기에 아직 영입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배런 데이비스와 에릭 고든을 주전 백코트 콤비로 쓸 예정인 클리퍼스는 일단 아이버슨이 들어와 정작 ‘식스맨’으로 뛰는데 불만이 없는지 직접 그의 대답을 듣기 위해 면담부터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이버슨은 지난 시즌 도중 “교체선수로 뛰느니 은퇴하는게 낫다”는 말을 한 적이 있지만 클리퍼스에서는 주전이 아니어도 출장시간을 충분히 얻을 수 있고, 또 마케팅 차원에서 LA란 큰 시장이 마음에 들어 클리퍼스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BA에서 13년 동안 게임당 23.5점에 5.4어시스트를 기록한 아이버슨의 실력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지난 시즌 아이버슨과 찬시 빌럽스를 맞바꾼 후 피스톤스가 추락(7년 만에 처음으로 동부결승 진출 실패)하고 덴버 너기츠가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정규시즌 54승에 서부결승 진출)을 낸 점이 증명하듯 아이버슨은 팀에 ‘득’보다 ‘해’가 될 위험성이 높은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개인기 위주인데다 툭하면 연습을 건너뛰는 등 돌출행동이 잦기 때문.
하지만 래리 브라운 현 밥캣츠 감독은 필라델피아 76ers 사령탑을 맡았던 시절 아이버슨을 앞세워 결승무대까지 오른 적도 있다. 잘 쓰면 약이다.
클리퍼스는 성적은 물론 ‘스타 파워’에서도 챔피언 LA 레이커스에 항상 크게 밀리다 보니 아이버슨에 580만달러 1년 계약서를 내밀 생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NBA 규정상 샐러리캡 여유가 없는 팀들은 이 보다 많은 금액을 제안할 수 없는데 그리즐리스는 비슷한 규모의 오퍼를 할 의향이 있는 반면 히트는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뛸 기회를 앞세우며 그 절반 정도 연봉에 계약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리퍼스가 지난 6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 지명권으로 뽑은 ‘수퍼루키’ 파워포워드 그리핀은 13일 라스베가스 서머리그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주무기가 아닌 3점슛까지 터뜨리며 25점에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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