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심혈을 쏟으며 노력하고 있는 의료보험 제도가 어서 의회에서 통과되어 많은 사람들이 비싼 의료비 걱정없이 아프면 언제든지 주치의를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살면서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것이다. 미국은 가정 주치의(가정의학 전문의)제도가 있어서, 의료보험이 있으신 분들은, 주치의를 찾아가면 되지만, 보험이 없으신 분들은 비싼 진료비 걱정에 참으면서 병을 키우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면 닥터 오피스를 찾는다.
한국은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가 정착된 지 수십년이 지나서, 싼값에 양질의 의료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중병에 걸리면, 재산이 아주 많거나 아주 없으신 분들은 걱정이 없으신데, 재산이 적당히 있으시고 보험이 없으신 분들은 높은 진료수가로 인해 개인파산을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재산이 없는 분들은 메디칼이나 메디 크루즈처럼 각 지역 카운티 병원에서 치료를 해주는 경우도 있고, 각 병원에는 돈 없이 진료를 받은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산타크루즈의 도미니칸 병원은 매년 지역 주민들에게서 많은 돈을 기부받는데, 그중의 일부를 추첨을 통해 밀린 진료비를 탕감해주는 좋은 일을 한다. 작년에는 내 학생 중의 한 명이 밀린 진료비를 탕감받았다고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십여년 전, 처음 미국으로 이민 왔을 때, 제일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도, 세계 제일의 강국인 미국의 의료보험제도가, 한국에 비해 전 국민을 도와주지 못한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여러 압력단체와 복잡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힐러리 클린턴도 의료보험 개혁에서 손을 떼었지만, 이번만큼은 미국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전국민 의료보험 시대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에서는 앞으로 의료관광에 역점을 두고 외국환자를 유치하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도 장시간 비행기타는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가시는 분이 많다. 싼값에 친지방문과 진료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그러나 지속적인 진료가 잘 되지 않는 단점도 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의료보험 체계가 개선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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