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종연 여사 추도식, 이웃주민.고객 등 대거 참석
이웃과 고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고인을 눈물로 추모하고 남은 유가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다.
인종도 성별도 없이 모두 하나의 공동체요 가족이 되어 서로의 아픔을 쓰다듬고 껴안아 무너진 공동체의 회복과 가족의 회복을 약속하는 눈물과 웃음의 기도회였다.지난 18일 자신의 가게 앞에서 흑인여성의 총에 맞아 숨진 고 김종연 여사의 추도식이 필라델피아 제 14관구 경목회 주관으로 11일 오후 6시 김종연씨가 숨진 앤디스 푸드마켓 앞에서 열렸다.
티아모 치안감을 비롯한 경목회 멤버들, 그리고 이웃 주민과 고 김종연씨의 남편인 김종진씨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고 김종연씨의 선행을 추모하며 그의 아름다웠던 이웃사랑의 마음을 간직하고 나누기를 약속했다.
제 14관구 경목 졸린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에서 티아모 치안감은 때로 인생에 어려운 때가 닥쳐온다며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 모인 100명 이상의 이웃들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남은 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은 우리가 잃어버린 커뮤니티의 모습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이안 밀이라는 여성은 우리는 색깔에 관계없이 식구처럼 지내왔다며 김종진씨를 향해 당신은 혼자가 아닌 여기 있는 모두가 가족이니 용기를 내라고 위로했다. 이웃 침례교회의 제랄드 러브 목사도 미세스 김은 천사였고 우리는 천사를 잃어버렸다며 오늘 이 자리에 남은 가족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리타 엘더라는 여성은 내가 수술을 받고 겨우 이 가게에 와 물건을 사고 돌아갈 수가 없을 때 고인이 나를 부축해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었다고 회상한 뒤 고인을 잃어버린 슬픔에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10여일 전부터 가게를 다시 연 김종진씨는 집에 있으면 온갖 생각으로 괴롭고 차라리 가게에 나와 일이라도 하면 좀 덜할 것 같아 가게에 나와 일을 한다며 이웃들이 보여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용기를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한미우호협회의 이준오 회장과 황만옥씨가 참석했다.
지난 18일 살해된 김종연씨의 추도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남편 김종진씨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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