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 of first love is our ignorance that it can ever end. (첫사랑이 신비로운 것은 그것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 Benjamin Disraeli-
저녁시간 오랜만에 가볍게 운동을 나섰다. 집에서 한10분정도 걸어가면 조용한 공원이 하나 있는데, 이시간이면 공원 곳곳의 스프링쿨러에서 차례대로 물보라를 뿜는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한 두명 눈에 띄는데, 공원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가볍게 뛰다가 사람들이 아무도 없으면, 잔디위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스프링쿨러의 커다란 물방울 아치가 크게 한바퀴도는것에 맞추어 그 속에 뛰어들어가서 물아치 기둥속을 빙글빙글 돌며 첨벙첨벙 달리다가 머리카락과 얼굴이 온통 젖은 뒤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물장난하며 놀다가 돌아온 날이, 운동을 열심히 한 날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
아주 어릴때 ‘Love Story’라는 영화를 봤는데, 숨막히게 가슴 찡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면서, 남녀 주인공이 눈이 많이 쌓인 하얀 눈밭에 누워 팔다리로 쌓인 눈을 저으며 환하게 웃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하얀 눈밭에 누워 똑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기회가 없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 내가 사는지역은 눈이 내리지 않아 그냥 공원의 물방울을 흰 눈송이려니, 눈 밭위에 누운듯이 상상을 하며 공원에서 혼자 ‘Love Story’영화속의 그 장면처럼 행복한 기분을 느껴본다.
초등학교때, 항상 조회시간마다 상을 타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학생회장이었다. 언제 부턴가, 조회시간만 되면 아무도 모르게 그 남학생의 이름을 운동장 바닥에 발로 몇번씩 쓰고지우고 했던 기억이 난다. 학생회의에 가면 그 남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그학생이 내게 몇번씩 말을 건네도, 대답도 않고 외면했었다. 그러면서도 오래도록 그 아이를 마음에 담았었던것 같다. 한마디로 나는 정말 용기가 없었다.
깊은 사랑을 해봤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 참 좋게 보인다. 왜냐면, 진실한 사랑은 순수하고, 정직하고, 용기있는 사람들만 간직할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진정한 사랑을 해본 사람은 기본적으로 순수하고, 정직하며, 용기가 있는사람이라 믿는다. 일생에 꼭 한번은 열병같은 깊은 사랑을 해봐야, 세상이 더욱 살아 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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