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는 동안에 만난 사람들은 얼마나 되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헤여졌을까 생각하다 오랜세월을 함께 할 사람은 또 누구일까 라는 곳에 머물면그건 바로 남편이다.
어릴 적 무조건 함께 있고 싶다는 무모함에 남들 앞에 하얀 드레스를 입고 공공의 허락은 받았지만 그날부터 바로 인생 실전이라는 걸 모르고 덤볐다는 전설 속의 주인공이 또 나다. 이야기는 절대로 혼자는 되지 않고 다른 한사람은 반드시 나쁜사람이 되어 버리고 그러다 세월 지나 살면서 불어오는 비바람과 천둥 번개를 함께 오직 맨몸으로 맞고 견디면서 깨달은 게 나만 절대의 피해자가 아닌 어쩜 내남편이 더 슬픈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다 늦은 저녁에 둘만 식탁에 앉아 맛없는 현미밥을 먹으면서 어느 한순간 왜그리도 남편이 않되어 보이는지 다시 하얀 쌀밥 빛나게 지어 빨간 고추장 양념의 돼지불고기 지글지글 식탁 위에 올리고 정말 배 터지게 상추에 싸서 먹게 해주고 싶었다.
마음 속에 나오는 첫마디가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였고 그건 지금 내가 가진 슬픈 전설 속 이야기의 반전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다 자란 아들이 멀리 있다 오면 오직 그애만이 보이고 그애에게로만 빠져서 도저히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사랑은 하나라고만 하지 않았냐고 하면서 오로지 그애만을 위해 온 하루를 보내는 나를 바라보는 남편의 서운한 마음은 절대로 보이지 않고 아부와 입 찢어지는 미소만으로 아들에 대한 충성을 바치다가 미련없이 훌쩍 떠나고 나면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만성적인 사랑으로 되돌아온다.
얼마나 많이 다투었고 미워했고 긴긴날을 겨드랑이에 날개를 달게 하고서 나무꾼의 선녀처럼 날개 옷을 입고서 날라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 요즘 모두들 사는게 더 힘들다고들 하지만 어쩜 예전같이 완벽한 내편이 없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지금 같은 때에 내곁에 있는 내남편 ? 아내를 완전히 정말 완벽하게 무슨 일을 하든 철저히 내편만 들어주는 좋은나라 사람으로 만들면은 살아 가면서 허리 휘청하도록 힘든 날 둘이 묵은 오징어채 꺼내 놓고 맥주 한잔 하면서 그날도 니가 잘했니 내가 잘했니 하면서 해지는 저녁을 바라보면은 훨씬 더 사는게 쉬워지지 않을가 싶다. 남편아 , 난 영원한 당신의 좋은나라 편이야.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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