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산에 살리라’, ‘강강수월래’ 등 익숙한 노래로 흥겨움 더해
사랑을 듬뿍 담아서인지 음악회가 감칠맛 나네요.
지난 12일 임마누엘 장로교회(담임 손원배 목사)에서 펼쳐진 북가주 한인양로병원 건립(추진위원장 장효명)을 위한 기금마련 자선음악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이같은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자선음악회는 성황리에 마쳤다.
실리콘밸리 자원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에 한인 노인들을 위한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아 펼쳤기에 이날의 자선음악회는 더욱 더 뜨겁고 빛난 것이다.
1부 공연에서는 고등학생 40여명이 포함된 60명의 오케스트라는 지휘자 임성빈씨의 작품 ‘한국인의 여로’라는 교향시 b단조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선율들을 마음껏 뿜어냈다. 이들이 펼친 연주는 가을의 스산함마저 잊게 할 정도로 사랑의 마음들이 듬뿍 담겨 있었다. 이어 계속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와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G 장조, 슈베르트의 미완성곡인 교향곡 8번 b단조의 연주를 통해서도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연주에는 실리콘밸리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선리 학생의 솔로 협연이 펼쳐져 더욱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2부에서는 아일린 장씨가 오케스트라와 자원합창단을 함께 지휘하며 이현철씨가 원곡을 편곡한 가곡 ‘청산에 살리라’와 이정선씨가 편곡한 전통가요인 ‘강강수월래’를 들려주었으며 또한 베토벤의 ‘감람산의 예수’와 바그너의 ‘순례자의 합창’을 들려주었다. 지난 2006년 구성된 실리콘밸리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지난 4년 동안 모두 5번이나 자선음악회를 갖는 등 한인들을 위한 양로병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 참여한 자원합창단의 경우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학부모가 아이디어를 제시해서 만들어 진 것으로 구성 역시 학부형들이 많이 참여하는 등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부모님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김보미학생(초등 5)은 언니 오빠들이 들려주는 음악이 참 재미있고 좋았다면서 엄마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좋은 일을 하기 위한 음악회라는 것을 들어서 더 기분 좋게 들었다고 말했다. 팔로알토에 거주하는 에이미 송씨는 음악회의 규모가 올해는 더욱 커졌다면서 북가주 한인양로병원 기금도 음악회 규모만큼이나 많이 모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양로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은 지금까지 5만 달러 정도가 적립되어 있는 가운데 25만 달러 이상은 적립되어야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병원을 건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
실리콘밸리 자원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에 한인 노인들을 위한 사랑과 존경을 듬뿍 담아 펼친 자선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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