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특별후원
“하나 하나의 음이 마치 빛과 같았다. 각각의 음이 모두 느낌이 달랐다.”
16일(수) 저녁 UC버클리 휠러홀에서 열린 한국학센터 30주년 기념 ‘한국의 소리(Sounds of Korea)’ 공연에서 전 미국 계관시인이자 퓰리처상 수상자인 로버트 하스(Robert Hass) 영문학과 교수는 현대음악으로 이뤄진 1부 순서가 끝난 뒤 연주를 듣고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330여명의 학생, 교수, 지역 한인동포들이 참석해 명인들의 공연을 감상했다.
가야금 명인 지애리씨와 판소리 명인 정회석씨, 그리고 장구 명인 김웅식씨의 3명이 출연한 이번 공연은 현대음악으로 이뤄진 1부와 전통음악으로 구성된 2부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유명 작곡가 앤드류 임브리(Andrew Imbrie)의 ‘가야금을 위한 멜로디’가 미국내에서 초연되기도 했다.
2부 첫 순서인 판소리 ‘수궁가’에서는 학생들의 추임새도 어우러지며 판소리 본연의 소리꾼, 고수, 청중이 함께 호흡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날 공연 후 관계자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 정은숙(오클랜드 수라식당) 사장은 “젊은 1.5세, 2세 학생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듣게 돼 기쁘다”면서 “귀한 명인들의 공연은 한국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데 이렇게 미국에서 듣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경년 UC버클리 전 한국어과 교수는 “1류 명인들이 오셔서 한국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성자(캐스트로 밸리 거주)씨는 “나이 많은 분들보다 젊은이들이 많아 놀랐다”면서 “젊은이들이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본보와 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UC버클리 동아시아연구소가 특별후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사진설명>
16일(수) 저녁 UC버클리 휠러홀에서 열린 한국학센터 30주년 기념 ‘한국의 소리’ 공연에서 지애리(가야금) 명인과 김웅식(장구) 명인이 ‘침향무’를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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