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2.SK텔레콤)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2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6721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별들의 전쟁’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미야자토 아이(일본ㆍ15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애비앙 마스터스 대회에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로 시작했던 최나연이 마지막 라운드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끝까지 우승의 향방을 점치지 못하게 했던 미야자토 아이(일본)의 마지막 홀 보기도 최나연의 우승에 힘을 보태줬다.
3라운드까지 3타차의 여유로 앞서가던 최나연의 4라운드 출발은 좋았다.
2번, 4번 홀에서의 버디와 6번 홀에서의 이글로 4타를 줄여나가던 최나연은 9번홀부터 11번 홀까지 3연속 보기로 화를 자초했다.
함께 경기를 해나가던 신지애는 이미 2번, 4번 홀에서의 보기로 우승에 대한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3타차 뒤진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던 미야자토 아이는 7번,8번,12번 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기록하며 최나연을 압박했다.
급기야 최나연이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자 미야자토 아이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 보드판의 이름이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미야자토 역시 마지막 홀에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보기를 기록했으나 최나연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기록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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