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고단한 세상을 내려놓고 곤히 곁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은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왜 누가 남자라는 걸로 태어나게 하여 온세월을 맨몸하나의 무거움 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거룩한 무게까지 더한 평생의 십자가를 지고서 너의 빛나는 행복이 바로 나의 덤으로 오는 행복이라고 자신에게 운명처럼 쇠뇌 시키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또다른 별나라의 여자가 날라가는 미소로 마주보다 마음 변하면 다시 차거운 등짝 돌리면서 긴세월의 오늘까지 흘러 흘러 오지만, 젊은 날 데일 것같이 뜨겁게 불 타든 맹목의 사랑도 이제 겨우 잔 불씨만 남았고 세월의 누더기 덕지덕지 붙은 체 기름기 잃어가며 밑으로만 처져가는 얼굴은 젊음의 빛나는 아름다움 잃었지만, 무엇이 이토록 더 시리게 애잔하며 무엇이 이렇게 마음을 더 돌아보며 챙기게 하는지 감히 이걸 진정한 사랑이라고 이야기 하면은 혼나는 것일까…
남자이기 때문에 절대로 찢어지게 슬픈일이 있어도 뜨거운 모래바람 같은 회오리가 온몸을 휘감아도 그나마 울음까지 참아야만 한다는 그거 하나로 세상내내 뜨거운 돌화로 가슴에 품고 왔을거다. 허지만 감히 눈물로 제대로 식히지도 않은 체 세월만치 낡어 이제는 더 이상 오래된 뜨거움 견딜 수 없어 땅바닥에 자리 붙인 발바닥 밑에서부터 서서히 갈라져 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나온 무식해서 용감스러운 지금까지이지만 밤사이의 얇고 가쁜 후회와 아침의 빛나는 환한 햇살에 다시 두껍고 뻔뻔하게 바래는 깊지 못한 연민은 이제 그만 두어야만 한다. 지금 내옆의 진정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묵은 냄새나는 권태로 변하게 내버려 두면은 이 神 이 내게 주신 세상의 커다란 인연이라는 약속된 선물을 포기하는 것이다. 내허물을 벗기고 날개로 날 수 있는 나비로 변하는 애벌래처럼 세상의 온갖 허물 다 벗고서 진정 다시 날개 달은 새로움으로 태어나, 내안의 첫아들을 세상에 나오게 한 진통의 그날부터 두터운 눈꺼풀 감을 때까지 헌신하겠다는 그원본의사랑 같이 돌보고 아끼며 오래 오래 서로 함께 하겠다고 일요일 하루 진정으로 머리 숙여 차마 거룩한 그분 앞에 약속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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