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기욱 교수 등 3명 공동 출간 ‘코리아 초고’서 밝혀
주요 이슈는 안보문제와 경제문제
미국의 주요 일간지들이 ‘한미관계’보다 ‘북미관계’에 대한 기사를 더 많이 다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장인 신기욱 교수와 도널드 매킨타이어, 다니엘 슈나이더 교수 등이 공동 출간한 ‘코리아 초고(First Drafts of Korea)’에 따르면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에 ‘한미관계’보다 ‘북미관계’를 다룬 기사가 3배 이상 많았다.
코리아 초고는 지난 1992년 7월부터 2004년 1월까지 약 12년 동안 3대 일간지에 실린 5천53건의 한반도 관련 기사를 분석한 것으로 북미관계는 28.5%인 1천443건이며 한미관계는 8.9%인 454건이 보도됐다고 밝혔다.
언론사별로 분석하면 워싱턴포스트는 한미관계 기사를 97건 게재한데 반해 북미관계 기사는 562건을 다뤘으며 뉴욕타임스는 한미관계 기사를 166건, 북미관계 기사는 608건을 게재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관계 191건, 북미관계 273건의 기사를 실었다. 반면 남북한과 관련한 기사를 포함한 전체 기사 건수에서는 남한 문제를 다룬 기사와 한미관련 기사를 포함해 총 2천344건(46.3%)으로 북미관계와 북한 문제를 포함한 기사 1천955건(38.6%)보다 더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언론사별로 살펴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관계를 포함한 남한 관련 기사를 1천190건 다뤘으며 북미관계를 포함한 북한관련 기사는 402건만을 다뤘다. 뉴욕타임스도 한미관계를 포함한 한국관련 기사가 908건, 북한관련 기사 801건으로 남한 문제에 대한 기사에 대해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 그러나 두개의 신문과는 달리 워싱턴포스트는 북한관련 기사를 752건 다뤄, 남한 관련 기사 246건에 비해 훨씬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 언론사들이 남북한과 관련해서 다룬 주요 이슈를 보면 안보문제(39.1%)와 경제문제(34.5%)가 단연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남북한 내부의 정치와 외교, 인권 문제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신기욱 교수는 서울특파원 등을 지낸 한반도 전문가들이 취재 경험 등을 통해 접하게 된 남북한 문제 또는 한미. 북미관계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을 펴낸 것이라고 밝힌 뒤 한글 번역본에 대한 출간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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