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를 목적으로 9박 10일간의 미국 및 유럽 순방을 시작한 이완구 충청남도 도지사가 23일(수)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세계적 전자재료 전문업체 MTG사와 2천만달러에 달하는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이날 이완구 도지사는 샌프란시스코 충청향우회가 주최한 환영식에도 참석해 샌프란시스코 동포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오후 5시 샌프란시스코 힐튼호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이 도지사는 “보통 1억달러의 투자유치시 일자리가 1,000개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전국 16개 시도중 충청남도가 유일하게 3년 연속 50억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며 외자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06년 7월 1일 민선 4기 충청남도 도지사에 취임한 후 21번째 해외순방을 갖는 이 도지사는 “그간 외자유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한편으로 교민들과의 교류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완구 도지사는 이번 미국 및 유럽 순방으로 7천만달러 정도의 투자유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MTG사는 아산시 음봉면 현 공장에 2011년까지 2천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반도체 및 액정표시소자(LCD)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전자재료 생산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MTG사는 앞서 2007년 3월 이곳에 3천만달러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전자재료를 생산 중이다. 충청남도는 MTG사의 추가 투자로 연간 15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0억원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가 각각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MOU 체결식 후 오클랜드로 이동해 샌프란시스코 충청향우회 주최 환영식에 참석한 이 도지사는 대권 관련 질문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설전 등과 관련한 질문에도 허심탄회하게 답하며 참석한 동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 직분에 충실하다 보면 기회가 올 지도 모른다”며 “근처에 가지도 않았고 손꼽아 기다리지도 않았다”고 대권과 거리를 뒀으며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충청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라며 빠른 시일내에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중국적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가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어 이중국적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도지사는 환영식 다음날인 24일 디트로이트로 이동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사진설명>
23일 저녁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열린 이완구 충남도지사 환영식에서 이완구(앞줄 가운데) 도지사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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