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트레이닝캠프 개막
“ NBA 타이틀 방어 문제없다” 자신만만
NBA 타이틀 2연패에 나서는 LA 레이커스가 29일 ‘미디어데이’로 트레이닝캠프의 문을 열었다.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날 “타이틀을 방어할 전력이 충분히 된다”고 말하며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레이커스는 3연패에 성공한 2002년 이후 첫 ‘백-투-백’ 우승이 목표다.
레이커스가 지난 6월 올랜도 매직을 꺾고 우승한 후 크게 달라진 것은 포워드 한 명이 트레버 아리자에서 론 아테스트로 바뀐 것뿐이다. 레이커스가 5년간 3,390만달러 계약으로 잡은 아테스트는 지난해 휴스턴 로케츠에서 뛰었던 선수로 득점력도 수비도 아리자보다 낫다. 하지만 성격이 난폭해 때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기도 하다. 특히 밋치 리치몬드, 개리 페이튼, 칼 말론, 애런 맥키 등 필 잭슨 감독의 코칭 스타일에 전혀 적응하지 못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하기 짝이 없는 ‘시한폭탄’이다.
하지만 데릭 피셔는 이에 대해 “한 번 우승하고 나면 선수들이 ‘헝그리 정신’을 잃을 위험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아테스트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혹시 그런 일이 생기면 아테스트가 보고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그러기에 팀에서는 아테스트와 같은 선수를 새로 ‘수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4년 NBA 커리어 중 11년을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뛴 피셔는 그 동안 코비와 샤킬 오닐간의 권력싸움과 3연패 신화 등 온갖 드라마를 다 겪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라마 오돔의 요란한 결혼도 화제가 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레이커스는 앞으로 6일 동안 두 차례씩 연습할 예정으로 프리시즌 첫 경기는 10월7일 애나하임 혼다센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치른다.
한편 2007~08년 시즌 왼쪽 무릎 부상으로 46경기에 빠진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32경기에 결장한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은 이번 시즌 양쪽 무릎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뛸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올스타게임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도사’ 명성의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가운데)은 올 시즌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와 론 아테스트의 중간에 서는 어려운 숙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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