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내가 받을 자격있다 생각안해 겸허한 반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오바마만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 인물도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다자 외교와 핵 군축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위원회는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 국제 정치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면서 유엔과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 외교가 중심 위치를 되찾았으며 심지어 가장 힘겨운 국제분쟁에서도 대화와 협상이 (분쟁해결)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어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오바마의) 비전은 군축과 무기통제협상에 큰 자극이 됐다면서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관련 회의에서도 미국은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또 그의 외교는 세계를 이끌어갈 사람들이 세계인 다수가 공유하는 가치와 입장을 기반으로 (세계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개념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올 1월 취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 재개와 군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1919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앨 고어 전 부통령은 2007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는 했지만, 올해 상을 받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마감시한인 지난 2월 1일을 앞두고 불과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명단에는 사상 최고로 많은 205명이 올라와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자를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란 핵 사태 등으로 고전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대화를 중시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 크로네(약 16억8천만원)가 상금으로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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