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드림법안 통과 호소
한인 이민자단체를 비롯한 소수민족의 이민자단체들이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을 금지하고 조속한 이민개혁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15일 오후 5시부터 산타클라라 대학에 운집한 500여명의 이민자단체와 각종 봉사단체들은 자넷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무차별 단속과 추방은 물론, 온라인 신원조회(E-Verify) 프로그램과 연방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프로그램인 287(g)에 대한 백지화를 촉구했다.
나폴리타노 장관은 이날 산타클라라 대학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고 이민 단속의 추후 전망에 대한 연설을 하기 위해 산호세를 방문했다.
이날 집회에는 LA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단체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와 민족학교를 비롯해서 남가주와 워싱턴 주, 아이다호 및 오레건 주의 이민자단체 20여 곳에서 집회에 동참했다.
집회 연설원으로 참석한 이들은 한결같이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에서 잘못된 이민법으로 이민자들이 단속과 추방을 두려워하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조속한 이민개혁법안의 통과를 요구했다.
히스패닉 여고생은 아버지와 헤어져 살아가고 있다면서 가족은 함께 살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무차별 추방을 하는 이민당국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홍주영 학생도 연설을 통해 공부 열심히 했으나 이민법에 묶여 대학진학을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가 없는 상태라고 밝힌 뒤 또한 언제 경찰이 들이닥칠지 몰라 가족들이 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수 없이 많았다고 그동안의 힘든 과정을 설명했다.
홍주영 학생은 이어 이민개혁은 히스패닉계의 이민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소수민족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라고 역설한 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드림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은 이민자들의 지지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이 부시 행정부에 비해 오히려 더욱 더 이민정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오바마 행정부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민족학교 관계자들은 연사들이 이민개혁안에 대한 촉구와 무차별 단속과 추방을 금지하라고 강조할 때마다 북과 꽹과리 등을 두드리며 집회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
자넷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의 산타클라라 대학 방문에 맞춰 한인 이민자단체를 비롯한 소수민족의 이민자단체들이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과 추방을 중지할 것에 대한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홍주영 학생이 드림법안의 통과에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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