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절감에 목적 둔 클리퍼스·위저즈와 3자 트레이드
제이미슨 영입…르브론 “올스타 사이드킥 생겨 신났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2차례 올스타 경력 포워드 앤트완 제이미슨(33)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배트맨’이라면 마침내 그 옆에 ‘로빈’을 세워준 셈이다.
클리블랜드는 43승11패로 정규시즌 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만족하지 않고 17일 LA 클리퍼스, 워싱턴 위저즈와 3자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NFL의 뉴올리언스 세인츠처럼 올해는 기필코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1970년 창단 이후 40년째 우승이 없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제임스를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구단에서도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모습을 꼭 보여줘야만 하는 입장인 클리블랜드는 그 동안 아마레 스터드마이어에 포커스를 맞추고 피닉스 선스와 협상 중이었다. 그러나 별다른 진전없이 18일 정오 트레이드 데드라인만 가까이 다가오자 방향을 틀어 연봉절감에 목적을 둔 두 하위 팀과 앉아 딜을 성사시켰다.
클리블랜드는 득점력이 좋은(커리어 평균 19.9점) 제이미슨을 받은 조건으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1,150만달러 연봉 계약이 만기되는 센터 자루나스 일가우스카스와 오는 6월 NBA 신인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권을 워싱턴으로 보낸다.
워싱턴은 일가우스카스를 원한 게 아니라 일가우스카스의 곧 만기될 계약서(expiring contract)가 마음에 들었다. 일가우스카스와 계약이 끝나면서 다른 FA를 잡을 샐러리 캡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요즘 NBA는 꽤 쓸 만한 선수를 달랑 ‘expiring contact’와 바꾸는 트레이드가 유행이다.
클리퍼스도 알 톤튼과 세바스천 텔페어의 연봉부담만 더는데 만족하며 워싱턴이 지난주 달라스 매브릭스와 트레이드를 했을 때 덤으로 얹혀 받은 후 곧바로 방출하겠다던 드루 구든만 떠맡았다.
톤튼은 워싱턴, 텔페어는 클리블랜드로 간다. 워싱턴은 제이미슨과 커란 버틀러(매브릭스), 길버트 아레나스 등 간판스타 트리오가 모두 사라진 마당에 톤톤을 키워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톤튼은 혼자서 슛을 만들어 쏠 수 있는 개인기가 돋보이는 반면 점점 이기적인 선수가 된 결과 클리퍼스에서 마침내 두 손을 든 셈이다.
<이규태 기자>
르브론 제임스와 손을 잡게 된 앤트완 제이미슨(오른쪽).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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