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를 해설한 책이 여러 가지가 있는 중에 나는 김경건씨가 펴낸 해설집을 갖고 있다. 작사자의 역사와 배경 그리고 작곡가의 동기와 유래 등 찬송에 담긴 내용을 해설한 책으로 한 권이 무려 800페이지가 되는 책이 네 권이라 자료가 방대하고 내용이 풍부한 책으로 정평이 높다.
그래서 출판되자마자 한국출판 문화상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이 책은 지금은 고인이 된 의사이던 처형이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 남편이 목사라는 사실을 탐탐치 않게 여기다가 어느 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나서 목사인 나를 자랑하며 존경도 하던 처형이 드디어 집사 임직을 받고 기념으로 인천에서 감사의 편지와 함께 보내온 해설집이라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찬송은 곡조가 붙은 기도이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탄원 그리고 고백을 시로 승화시켜 가락과 음률로 발현한 것이 찬송이다. 그래서 우리는 찬송을 부르며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는지 모른다. 약한자가 찬송을 부르므로 새 힘을 얻고 기쁜자가 찬송을 부르므로 더욱 기쁘고 슬픈자가 찬송을 부르므로 위안도 받고 임종 할 때는 찬송을 부르므로 천국의 소망을 가지기도 한다.
이렇듯 위대한 찬송가 중에 ‘너 근심 걱정 말아라’라는 제목의 찬송이 있다. 이 찬송은 씰비아 덜피 마틴 여사가 1904년에 작시하고 그의 남편 월터 스틸맨 마틴 목사가 작곡한 것이다.
덜피 마틴은 뉴욕 레스터쉬에 있는 성경학교 관저에서 홀로 병상에 누어있었다. 남편은 학장의 노래집을 편집관계로 수 주일을 학교에서 보내고 그 주일 저녁에도 이미 어느 교회에 설교 초청이 되어 있어 부득이 떠나고 혼자 병상에 누어있어야 했다.
홀로 쓸쓸이 병상에 누어있으면서 쓸 수 있는 시란 대게는 외로움과 고독을 주제로 하는 절망과 탄식의 시 밖에는 나올 수 없겠건만 마틴 여사는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라는 시를 썼다.
아픈 아내가 염려되어 설교를 마치고 급하게 집에 돌아온 마틴 목사가 방에 들어와 보니 머리맡에 ‘너 근심 걱정 말아라’는 제목의 위와 같은 시를 써놓고 평온히 미소를 지으며 잠들어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는 감사하고 감격하여 기도하고 나서 영감을 받아 작곡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찬송이다.
그렇다. 크리스천은 염려와 걱정 근심 모두를 주님께 맡기며 산다. 그래서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가진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시편 121: 5-6).”
그래서 마틴 여사처럼 오늘도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후렴을 거듭 거듭 소리 높여 부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