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제호 대한민국 미동부 무공 수훈자회 수석 부회장
올해는 6.25 한국 전쟁 발발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30세의 젊은 나이로 국가를 위해 민족을 위해 자유수호를 위해 몸 바쳐 싸워서 나라를 지켰으며 많은 젊은 생명을 바쳐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잊어서는 안 될 대한민국의 기조 역사이다.
누가 이 전쟁을 ‘잊혀 가는 전쟁’이니 ‘잊어버린 전쟁’이라 하는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산 역사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가 전사하신 거룩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살아남은 6.25 한국전 참전 노병 전우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지난 6월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본국 6.25 한국전 60주년 행사에 초청되어 다녀왔다. 행사는 6.25 전쟁에서 전사한 많은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참전 16개국에 대하여 이 대통령이 감사의 말씀과 은혜에 보답하며 협력하여 나갈 것을 말씀한 뜻 깊은 영광의 시간이었다.
우리 해외 참전 전우들은 호텔에 숙박하여 4박5일 동안 좋은 대접을 받았다. 해외에서 온 노병들이 시간 차로 인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호텔 로비에 앉아 지난날의 전쟁 이야기로 떠들썩하게 지내다 보니 새벽 3시가 되었다.
많은 대화로 노병들이 목이 마르고 답답하여 커피 생각이 났다. 돌아보니 커피숍이 있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접수부에 있는 직원을 통해 당직 지배인을 불렀다.
젊은 지배인이 눈을 비비며 나와서 왜 찾느냐는 말투다. “여보세요, 지배인님 미안합니다. 그런데 우리 시간 차로 잠이 안 와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데 목도 마르고 커피 생각이 나서 부탁합니다” 하였더니 한마디로 안 된다는 것이었다.
커피숍은 12시에 닫고 아침 6시 30분에 연다고 하며 돌아갔다. 노병이 쫓아가서 “여보, 지배인님! 우리 시간 없어 좀 부탁합시다”하고 사정을 다시 해 보았다.
그랬더니 지배인이 뒤돌아보며 응낙의 표시로 고개를 흔들었다. 가슴에 훈장 달고 80이 넘은 노병들이 앉아 있는 위용에 무엇을 느꼈는지 웃음을 보이며 “곧 대령합니다”하고 돌아가더니 30분가량 후에 다른 직원과 같이 커피를 끓여왔다.
여러 컵에 따르며 하는 말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에게 인사와 대접을 할 줄 모르는 것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하며 “우리 시간 없다”고 한 말에 감동했다고 웃으며 인사하는 것이었다.
참으로 똑똑하고 과연 최고급 호텔의 유능한 지배인이었다. 노병 모두가 기쁜 마음과 좋은 기억의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 황혼의 우리 6.25 한국전 참전 노병들은 늙어 꼬부라지고 거동이 불편하며 아픈 곳도 많은 몸과 마음을 누가 위로해줄까?
진정으로 감사하며 커피 한 잔 대접하는 마음이 아쉽다. 젊음과 생명을 바친 우리에 대한 예우가 무엇이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
6.25 한국 전쟁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여 더욱 발전하고 선진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우리 자손과 후손 여러분! “우리 시간 없어” 잘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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