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60석이상 추가 하원 탈환
민주, 5석차로 상원 겨우 과반수
공화당이 2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기록적인 참패를 민주당에 안기며 연방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또 연방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6개 의석을 새로 늘리며 47석을 확보, 52명으로 민주당의 입지를 크게 축소시켰으며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 29명의 주지사를 갖게 된 반면 민주당은 17명에 그쳤다.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총 435명을 새로 선출하는 연방하원 선거에서 3일 현재 243석을 얻은 공화당의 이번 성적은 80석을 늘렸던 1938년 선거 이래 72년 만에 가장 많은 의석을 민주당에서 가져온 것이며 1994년 연방하원 선거에서 54석을 추가하며 다수당이 됐던 당시도 능가하는 것이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총선을 포함할 경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75석을 하원에서 추가했던 1948년 이후 최대의 하원의석 이동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192석으로 200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인데다 최종 집계가 나오면 양당의 의석 차이가 60석 이상이 될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어 더욱 암울해졌다.
이번 선거로 200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내줬던 다수당의 위치를 찾아온 공화당은 2012년 차기 대선을 앞둔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민주당은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상당 부분 상실함에 따라 대선 가도가 험난해진 것은 물로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 돼 공화당과의 협력 정치가 불가피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이번 선거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패를 당한 것은 내 책임이 크다”고 말하면서 빠른 시일 내 차기 하원의장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와 만나 연말이 시한으로 다가온 감세 혜택 연장 문제 논의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화 타협 의지를 비쳤다.
하지만 공화당도 정치권 외곽에서 활동한 보수주의운동 ‘티파티‘의 지원을 받는 후보들이 상당수 당선돼 큰 힘을 얻은 것이 사실이나 분명하고 재정 지출 삭감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이들을 어떻게 계속 끌어안느냐는 문제를 갖게 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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