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은 26일 볼티모어 일원에서 지신밟기를 벌이고, 새해 한인사회의 안녕을 기원했다.
20여명의 한판 치배들은 이날 볼티모어 시내 렉싱턴마켓에서 시작, 케이톤스빌과 엘리콧시티 등지의 동양식품점 등 한인업소를 돌며, 사업 번창과 만복이 깃들기를 빌었다.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이 울려 퍼지자 샤핑나온 한인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춤을 추거나 박수를 치며 반겼다.
지신밟기는 정월에 악귀를 밟아 없애고 복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전통 풍습. 한판은 우리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주민들에게 한민족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지신밟기를 해오고 있다.
한판은 지신밟기를 하며 해악을 걸러내고 복을 전한다는 복조리를 선물했는데, 상인들의 호응이 높아 준비한 복조리가 일찌감치 동이 났다. 렉싱턴마켓의 한 한인상인은 “미국 땅에서 우리 가락과 세시풍속이 재현돼 반갑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판은 이날 모은 후원금을 오는 여름 실시하는 연례 풍물캠프 및 정기 공연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박기웅 회장은 “불황에도 불구 동포들이 여느 해보다 더 많은 성원을 해 큰 힘이 된다”며 “지역사회에서 전통문화 계승과 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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