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정상담소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사랑의 바자’를 통해서 물건을 구입한 한인들이 물품을 들어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개장 첫날부터 불티
“딸에게 주려고 7달러짜리 잠바와 1달러짜리 타월을 샀어요. 좋은 일에 사용한다고 해서 물건 사러왔는데 좋은 것이 너무 많아요”
지난 7일 오전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에서 마련한 호프 커뮤니티 스쿨과 치매예방 서포트 그룹 돕기 기금모금 ‘사랑의 바자’에 참여한 매릴 김(사이프레스 거주)씨는 이같이 말하고 이것저것 물건을 고르면서 즐거워했다.
이번 바자는 거라지 세일 수준의 가격으로 ‘알찬 물품’들을 구입할 수 있어 개장 첫 날 오전 벌써 600달러가량이 팔려나갔다. 거의 사용하지 않은 가전제품, 액세서리, 주방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이 중에는 물건이 벌써 다 팔린 것도 있다. 가을·겨울용 잠바는 10개(1개당 7달러)가량 걸려 있었는데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이번 바자를 위해 한인사회 각계각층에서 도네이션한 1,000여점의 아이템들 중에는 서예가 하농 김순욱씨의 작품, 화가 노정란씨의 그림에서부터 아기 이불, 넥타이, 건강식품 등도 포함되어 있다. 또 헌옷들은 한 봉지에 무조건 3달러, 헌 신발과 가방은 1개에 1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수잔 최 이사장은 “당초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나 좋았고 개장시간에 맞추어 한인들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며 “만일에 반응이 계속해서 좋으면 바자기간을 이번 주 토요일까지 연장시킬 생각”이라고 말하고 팔다가 물건이 남을 경우에는 타민족들을 대상으로 거라지 세일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가정상담소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이 바자에는 물건을 사러오는 사람뿐만 아니라 도네이션하기 위해 온 사람도 있었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준 이(60)씨는 풀러튼으로 이번 주에 이사 가면서 물품을 기부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이씨는 “저의 집뿐만 아니라 이웃에 있는 또 다른 집이 디트로이트로 이사를 간다”며 “이사 가면서 쓸 만한 물품들을 도네이션하기 위해서 가정상담소를 방문했고 온 김에 가전제품들을 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이번 바자를 위해서 ‘엔스프리’ ‘이불마트’ ‘예원’ ‘한마음봉사회’ 등에서 많은 물품들을 도네이션했다.
한편 한미가정상담소는 7~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 상담소(12362 Beach Blvd. #1 Stanton)에서 바자를 갖고 있다.
(714)892-9910, 9920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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