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선거 입후보자들이 28일 워싱턴에서 정견발표 및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타이슨스 코너의 프리미어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는 기호 1번 김재권, 2번 유진철 후보가 나와 공방전을 벌였다.
김재권 후보는 미주총연 개혁을 부르짖었다. 그는 “현재 미주총연은 일부 임원만 있는 단체, 동포들을 위한 일은 엄두도 못내는 단체, 한국 정치인들만 만나는 단체라는 게 동포들의 시각”이라며“이름에 걸 맞는 미주총연의 위상과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63)는 애리조나 한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미주총연 이사장으로 있다.
기호 2번 유진철 후보는 주류사회와의 접목에 공약의 비중을 두었다. 그는 “김 후보가 현재 총연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왜 개혁 노력을 안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은 후 “미주총연은 이제 친목보다 워싱턴을 중심으로 주류사회 로비스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56)는 조지아 오거스터 한인회장을 지낸 1.5세로 현재 총연 윤리위원회 간사로 있다.
두 후보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재외국민 선거에 대한 입장도 개진했다.
유진철 후보는 “재외 참정권에 관심도 없고 그 내용도 잘 모른다”면서 “미주총연은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권 후보는 “미주동포들의 참여 여하에 따라 재외 참정권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며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한국 정부 및 여야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정견발표에 이어 토론회 순서에서 두 후보 모두 재미동포사회의 권익 증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은 제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원섭 선관위원장이 사회를 본 토론회에는 양측 지지자들과 워싱턴 지역 전 현직 한인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다음달 LA 지역에서 한 차례 더 열리며 회장 선거는 5월28일 시카고에서 실시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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