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택시장이 미 전역의 어떤 지역보다도 탄탄하고 강한 면모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29일 발표한 케이스 쉴러 지수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은 작년 1월과 대비해 2011년 1월 주택 가격이 3,6%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국 2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워싱턴과 더불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도시인 샌디에고는 겨우 0.1%가 올라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12월과 1월 사이의 가격 대비에서도 미세하기는 하지만 워싱턴은 0.1%가 올라 유일하게 가격이 오른 도시가 된 반면 이 기간에 샌디에고는 1.2%가 떨어지는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이 모두 하락, 겨울나기가 쉽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0개 도시의 작년 12-1월 사이의 평균 주택 가격은 1%가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워싱턴 부동산 시장은 과거 전성기 때의 가격을 회복하려면 멀었지만 거의 안정기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즉 ‘바이어 시장’이나 ‘셀러 시장’으로 구별할 수 없으나 ‘ 합리적’인 가격들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여전히 숏세일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도 그렇다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투자용이 아닌 바로 입주해 살려고 하는 주택은 제대로 가격을 쳐주지 못하면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몇 년 전 차압 매물이 폭주하던 당시 100만 달러를 40만 달러에 구입하던 것과 같은 상황은 이제 디트로이트에나 가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에서는 현재 가격이 적당하고 좋은 위치에 있는 주택에 복수의 구매자가 오퍼를 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으며 며칠 안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자 주택 자체의 가치보다는 위치나 입지를 보고 차압 매물들을 사들이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최근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처음 주택을 구입하거나 새 집을 원하는 순수 소비자 보다 자본금이 많은 개발업자나 건축업자들이 사들이는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들은 몇 달 안에 집을 고쳐 시장에 다시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재정적인 여력이 있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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