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부 및 민간 구호단체의 지원 신청이 늘어난 반면 신청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기금은 줄어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메릴랜드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인 하워드카운티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 단체들에 따르면 하워드카운티의 식품 보조신청은 2009 회계연도에 6,614명에서 2010 회계연도에 1만2,59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에너지 보조신청도 2008 회계연도의 2,447명에서 2010 회계연도에 4,811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주택보조금을 기다리는 가구도 4,300가구에 달했다. 하워드카운티의 인구 중 19%가 연 가구당 수입이 5만달러 이하이다.
커뮤니티단체협의회(CAC)의 비타 데이호프 회장은 “정상적인 수입을 가졌던 가구 중 상당수가 갑작스레 수입이 줄거나 없어졌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버논 그레이 카운티인권국장은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 주택이 부족해 경제적 불안정과 영양 및 건강 빈곤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들이 주택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워드카운티에서 단독주택의 평균가격은 43만4,000달러, 콘도는 23만9,000달러이다. 아파트 임대료는 침실 1개가 최소 839달러에서 침실 3개는 최고 2,031달러이다. 그레이 국장은 “주택임차인들은 임대료와 유틸리티 비용이 월수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식품과 교통, 의료비 등 필수적인 비용을 제대로 지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카운티에서 유일하게 긴급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는 민초분쟁조정, 이민자 지원기관인 FIRN 등 민간단체들은 정부에 지원예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커뮤니티서비스협회의 해리 슈왈츠 회장은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와 보호 프로그램이 줄어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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