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방과후 프로그램 허용법안이 오는 7월 1일부터 버지니아 전역에서 시행된다.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는 5일 주지사 컨퍼런스 룸에서 팀 휴고 주하원의원(공화)이 주도하고 샐 아이에이퀸토(공화)와 마크 김 주하원의원(민주)이 공동발의한 이 법안에 서명했다.
주지사의 이번 서명으로 태권도장은 7월 1일부터 라이센스 없이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이 법안은 대상 연령을 6세에서 5세로 낮추고 시간도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늘리는 등 보다 유리한 조건을 담고 있어 태권도업계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밥 맥도넬 주지사는 “이 법안에 서명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것은 일반 시민들이 필요사항을 입법자에게 알려 규제를 푼 것으로 팀 휴고 의원이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하면서 일궈낸 선례”라고 말했다.
법안 상정을 주도한 팀 휴고 의원은 “법안을 상정할 때만 해도 쉽게 생각했는데 중간과정에서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자들의 반대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주지사실에서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다면 통과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반 동안 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활동을 벌여온 조병곤 관장은 “노예가 족쇄를 푼 심정으로 오늘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지난해 팀 휴고 의원을 만날 당시만 해도 방과후 라이센스가 없이 태권도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12개 태권도장이 검찰에 고발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 관장은 “하지만 법안 상정을 주도하면서 휴고 의원이 검찰에 고발된 12개 도장에 대한 기소를 중지시키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마크 김 주하원의원은 “이 법안은 공화 민주당을 떠나 초당적인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한인들에게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경우는 일반 시민들이 입법자를 통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날 법안 서명식에서는 법안 제정에 도움을 준 해롤드 변 워싱턴한인봉사센터 이사장, 홍일송 VA한인회장, 황원균 전 회장 및 한광수, 우광원 씨 등 태권도 사범들이 다수 참석, 주지사의 서명을 지켜봤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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