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유층의 역외탈세를 조장한 혐의가 있는 은행들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정부가 이들 은행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총 1만달러 이상의 해외 은행계좌나 외국 자산을 보유한 미국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부에 신고하도록 한 ‘해외 금융계좌 신고규정’(Fbar)에 근거한 것이다.
이 규정을 어기면 미신고 계좌 잔고 총액의 최고 50%에 해당하는 벌금을 매해 부과할 수 있고 규정위반 기간에 따라 벌금 총액이 보유계좌 총액의 몇 배에 달할 수도 있다. 연방 법무부는 이 벌금을 은행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세법 전문 변호사들은 Fbar 신고 규정이 은행이 아닌 미국 시민과 거주자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해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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