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우물 NO” 업종 다른 5개 사업체 운영
한인타운에서 5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존 박 사장이 퓨전 일식당 토오미에서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 화제의 기업인 존 박 사장
골프용품 판매점으로 시작
의류전문·아동용품 이어
스크린 골프·일식당 오픈
그에게 있어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할 수 있다는 금언은 먼 나라 사람의 이야기다.
그는 LA 한인타운에서 업종이 다른 5개의 사업체를 운영, 한인 비즈니스계의 멀티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덕분에 한인 비즈니스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는 공격 부문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무난하게 소화, 멀티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축구의 심장 박지성으로 비유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퓨전 일식당 토오미를 개업한 존 박 사장. 사업가들은 처음 오픈한 사업체에 집중, 매장 수를 늘려가는 등 사업체 확장을 통해 사업의 참맛을 음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그는 조금은 특이한 사업가로 다가온다.
박 사장은 20여년 전 LA 옥스포드 호텔 내 골프용품 판매점 옥스포드 골프를 오픈, 사업 세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타운에서 폴로 의류전문 판매점 옥스포드 컬렉션, 아동용품 판매점 옥스포드 컬렉션 키드, 스크린 골프방 브라보 스크린 골프, 토오미를 차례로 개업, 멀티 플레이어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업체를 새로 오픈할 때마다 묘한 도전의식을 느낀다”며
“사업체의 업종을 다양화한 것은 경기흐름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사업체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및 시티센터 온 식스 샤핑센터, 옥스포드 호텔 등 팬시한 샤핑 분위기가 돋보이는 고객들의 발길이 빈번한 공간에 위치해 있다는 것. 그는 “사업체를 오픈하기에 앞서 가장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이 장소임은 불문가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업체를 선택하는데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골랐다는 점이 흥미롭다. 박 사장은 “마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골프를 좋아하고 세상에 물들지 않은 동심을 사랑한다”며 골프 및 어린용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인하공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토오미를 개업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지 만드는 일을 즐겼다”며 “창조적이고 예술성이 필요한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을 운영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경기가 썩 좋지 않았는데 마침내 식당을 오픈하게 돼 만족스럽다”며 “불경기에 투자해야 경기가 회복될 때 그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5개의 사업체 가운데 적자인 것도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만 지나면 타운 경기에 확연한 봄날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티센터 온 식스 샤핑센터 3층에 위치한 토오미는 자연 본연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오감을 즐겁게 하는 음식을 만드는 곳을 지향하고 있다.
“업종은 달라도 사업의 핵심은 변할 수 없습니다. 양질의 서비스와 맛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성공시대를 열어 갈 것입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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