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모기지 렌더가 국채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로부터 감사를 받으면서 고용 입증(Verification of Employment Only, 이하 VOE 온리) 프로그램이 사실상 중단돼 워싱턴 지역 부동산업, 융자, 타이틀 회사 등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LA 외곽에 본부를 두고 있는 J 한인 모기지 업체가 세금보고를 통한 수입 확인을 하지 않고도 직장이 있으면 융자를 받을 수 있는 VOE 온리 프로그램에 대해 패니매로 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금융위기 후 융자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미국 내 메이저 모기지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기가 힘들어진 한인들이 세금보고 서류와 소득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직장이 있고 ▲20% 다운을 하고 ▲은행 스테이트먼트 서류만 준비하면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VOE 온리’ 프로그램은 그 동안 실소득보다 낮게 세금을 보고해 부동산 구입 때 융자를 받기가 난감했던 일부 한인 자영업자들이 많이 애용해 왔다.
이 상품을 이용한 한 융자 관계자는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경 VOE 온리 프로그램이 중단됐다”면서 “이미 신청해 놓은 10건 이상의 융자 신청이 모두 중단돼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인들의 경우에는 VOE 프로그램을 특히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융자, 부동산, 타이틀 컴퍼니, 집 보험회사 등에 대한 충격이 크다”면서 “그러나 위험관리 차원에서 패니매가 실시하는 감사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체의 한 관계자도 “우리 부동산 고객들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가 융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거래가 중단돼 에이전트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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