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진보단체들이 워싱턴DC 주미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구국시위’가 50일째를 넘어섰다.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민주개혁미주연대, 6.15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 함석헌사상연구회,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한인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시애틀모임, 호주한인포럼 등이 참여한 ‘MB Out 100일 시위 워싱턴 모임’이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시위는 19일 50일을 맞아 반환점을 돌았다.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부패, 독선과 반민주적 행태를 규탄”하고 “민생회복, 민주쟁취, 생명살림, 평화통일을 요구”하는 이 시위는 지금까지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미대사관 앞에서 적게는 1명에서 최대 8명까지 참가한 가운데 전개됐다. 그동안 참여한 연인원은 200여명에 달하며, 그때 그때 적절한 이슈를 추가한 피켓을 들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요구사항이 담긴 한·영문 전단을 행인들에게 나눠주며 시위의 배경을 설명한다.
참가자들은 시위 첫날 발표한 ‘해외동포 민주 구국선언’을 통해 “조국의 지도자가 국가의 존립과 발전에 위해가 되고, 총체적인 위기 상황을 방치한 채 개인적인 탐욕과 치적에만 골몰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줄 때 지도자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 민주국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조국의 위기에 앉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밝고 희망찬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국민적 저항운동의 작은 불꽃이 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사람 사는 세상의 희망을 지피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라며 “4대강 반대, 천안함 진실규명, 공정사회 실현 등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메시지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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