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대학서 기념식...4,000평 규모에 한국수목등 42종 식목
워싱턴 DC에 소재한 아메리칸 대학에 한국 정원이 조성돼 25일 기념식을 가졌다.
아메리칸 대학이 주최한 이날 기념식은 한덕수 주미대사, 코넬리어스 커윈 아메리칸대 총장,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정은주 연방 농무부 농업 연구소 연구원, 루이스 굿맨 아메리칸대 국제대학 학장 등 정관계 인사, 학자, 한인 재학생 및 동문들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한덕수 대사, 커윈 총장, 구길본 원장 등의 축사와 기념식수, 돌하루방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정원은 지난해 5월 14일 신축 개관한 국제대학 건물 외곽을 둘러싼 형태로 조성됐다. 약 4천평 규모인 정원에는 왕벚나무, 단풍나무, 박달나무 등 한국 수목과 야생식물등 42종 533점이 식목될 예정이다.
한 대사는 “한국과 아메리칸대는 1943년 이승만 임시 정부 대통령이 교정에 왕벚나무를 심으면서 우정을 맺어오기 시작했다”며 “한국 정원 조성을 통해 우호 관계가 더욱 강화되게 됐다”고 축사했다. 한 대사는 이어 “한국정원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상징”이라며 “돌하루방등 한국 전통 문화가 소개된 한국 정원이 교육 연구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당시 폴 더글라스 대학 총장과 한국 독립을 기원하는 살아 있는 상징물로 네그루의 왕벚나무를 구 국제대학 건물 옆에 심었으나 현재 세 그루만 남아 있다.
커윈 아메리칸대 총장은 정원 조성에 있어 한국의 협력과 도움이 매우 컸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농무부의 정은주 연구원은 “미국에 있는 아시안 정원은 일본과 중국 형식이 각각 90%,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 대학에 최초로 한국 정원이 조성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원 수목들은 한국 국립산림과학원 산하 기구로 제주도에 있는 난대산림연구소에서 재배돼 지난 3월 미국으로 운반됐다. 대부분의 수목들은 농무부 농업 연구소에서 접목 재배와 검사가 끝나는 대로 정원에 옮겨져 심어질 예정이다.
굳만 학장은 “국제대학 강의실이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친환경적 건물”이라며 “한국은 정원 조성 시 자연적이고 생태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해 건물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아메리칸대는 1893년 설립됐으며 한인으로서는 정한경 박사가 1921년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약 150명의 한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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