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한인이 무장 강도 및 무기 은닉, 차량절도 미수 등 3개 혐의로 체포됐다.
MD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락빌의 키 웨스트 하이웨이 선상에 위치한 샤핑센터 내 CVS 앞에서 최모(17, 노스 포토맥 거주)군이 대형 식칼을 들고 도망가는 것을 체포했다.
검찰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최 군이 범행에 앞서 작성한 범행 메모와 고무장갑을 최군의 몸에서 발견했다.
레이 필커턴 몽고메리 카운티 검사는 지난 19일 가진 보석 심리에서 “최 군은 차량 절도, 어떤 이의 살해를 계획했었다”고 말했다.
카운티 검찰청은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 군이 차량을 절도해 누군가를 살해하는 것을 계획한 메모를 발견했지만 현재 살인 미수로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사건인 만큼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토마스 우튼 고등학교에 재학했던 최 군은 거의 전 과목에서 A를 받는 등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최 군을 변호하고 있는 메이건 그린 변호사는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최 군은 최근 병적인 문제로 학교를 그만뒀으며 그의 어머니가 수년전 자살하는 등 그에게는 정신적인 가족병력이 있다”며“가족들은 최 군이 빨리 치료를 받고 학교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군은 이날 새벽 5시 15분 경 강도행각에 앞서 추리닝 복장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에 붕대를 감고 머리에는 두건을 쓴 채 CVS 밖에서 숨어 있다가 인근 세븐 일레븐 업주에 발견됐다.
최 군은 세븐 일레븐 업주가 차량 경보음을 울리자 도망갔다가 두 시간 후 다시 범행 장소에 나타났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CVS 매니저의 신고로 체포됐다. 출동한 경찰은 최 군이 고무장갑을 끼고 CVS로 들어가 선글라스를 집어들고 밖으로 나오자 그를 체포했다.
최 군은 5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절대 사람을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에 대한 재판은 29일 오전 10시 몽고메리 지법에서 열린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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